발표는 안 무서워
678읽기독립 04

발표는 안 무서워

글쓴이
김윤아
그린이
토마스
출간일
2024년 02월 21일
형태
160*220mm , 양장본 , 76쪽
가격
11,000원
ISBN
979-11-5836-450-2
  • 대상 연령 6~8세, 저학년

저자 소개

  • 글쓴이 김윤아

    좋은 동화책을 읽으면서 나도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샘터 동화상 가작에 뽑힌 〈버디를 찾아서〉로 동화 작가가 되었지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 그린이 토마스

    간결하고 편안한 그림을 그립니다. 반려견 ‘장필승’과의 일상을 담은 만화 《코가 촉촉해!》를 연재했고, 《바꾸어 쓰면 좋은 말》, 《너랑 나랑 인권이랑》 들에 그림을 그렸어요.


책 소개

 

개요

어린이의 읽기 독립을 돕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 네 번째 책. 개구리 도도는 발표 시간이 무섭다. 친구들과 선생님이 자기만 쳐다보는 것도 무섭고, 실수하면 놀릴까 봐 걱정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발표를 망친 도도가 혼자 울고 있는데, 반에서 발표를 가장 잘하는 모리가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그런데 발표 연습이 어딘가 이상하다. 축구공에 맞고, 공원에서 시끄럽다고 혼나고, 참새 동생들에게 창피를 당하기까지……. 모리를 믿어도 괜찮을까? 이렇게 연습하면 정말 발표를 잘하게 될까? 발표가 무서운 도도와 엉뚱한 발표왕 모리의 우당탕퉁탕 발표 연습. 


발표가 무서워? 

발표는 ‘안’ 무서워!

 

발표 시간만 되면 얼음! 

얼굴은 빨개지고 목소리는 작아지고…

발표가 무서운 우리〈i〉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야기

 

친구들끼리 조곤조곤 이야기를 잘하다가도 발표 시간만 되면 얼어붙는 개구리 도도.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면 그때부터 심장이 쿵쿵, 온몸이 발개지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요. 손을 번쩍 든 모리 덕에 발표는 피했지만, 도도는 너무 속상해요. 혼자 교실에 남아서 엉엉 울 정도로요. 도도 마음이 어떨지 친구들도 알지요? 사실 어린이만 발표가 어렵고 두려운 것은 아니랍니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발표’ 두 글자 앞에서 긴장하는 것은 다르지 않아요. 도대체 발표가 뭐길래, 우리를 괴롭히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발표가 무섭지 않을까요? 

《발표는 안 무서워》는 발표 시간만 되면 마음이 답답해지는 어린이들, 특히 수줍음 많고 내향적인 우리 ‘I’들이 겪는 괴로움에 공감하고 그 마음을 격려하는 이야기입니다. 김윤아 작가는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개구리의 특징을 이용해 발표가 무서운 어린이의 마음을 알기 쉽고 재미있는 의인 동화로 풀어냈지요. 선명한 색과 또렷한 선, 친근한 캐릭터와 유쾌하고 직관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토마스 작가의 그림도 6~8세 어린이들의 눈과 마음을 붙듭니다.

울고 있는 도도를 모리가 발견하고는 도와주겠다고 나서면서, 시끌벅적 발표 연습이 시작됩니다. 도도네 반에서 발표를 가장 잘하는 모리는 먼저 도도에게 발표가 ‘왜’ 무서운지 물어보지요. 이유를 알면 해결할 방법도 보일 테니까요. 선생님과 친구들이 도도만 쳐다보는 게 무섭다고 하니까 모리는 색종이로 가면을 만들어 줍니다. 목소리가 자꾸 기어들어 간다고 하니까 털 귀마개를 씌워 주지요.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고 하니까 언덕 위에 올라가서 멀리 있는 동물들을 보며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하나같이 귀가 솔깃할 만한 방법이지요? 역시 발표왕은 지혜도 남다른 걸까요? 

그런데…… 달라도 너무 달랐는지, 발표 연습은 도도가 기대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앞이 안 보여서 날아오는 축구공에 맞고, 무섭기로 소문난 구리 할아버지한테 시끄럽다고 야단을 듣지요. 도도와 모리, 이 환장(?)의 짝꿍이 보여 주는 고전적인 몸 개그는 책을 읽으며 덩달아 긴장한 마음을 스르르 풀어 줍니다. 

한편, 발표보다 더 힘든 발표 연습을 보면서 모리가 얄밉다고 느낄 친구들도 있겠지요. 아마도 도도를 도와주겠다는 마음 반, 재미있겠다 싶은 마음 반이었겠지만, 모리가 도도를 괴롭히려던 것은 아닐 거예요. 다만 우리가 하는 일이 늘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요. 그런 점에서 두 친구의 발표 연습은 절반쯤 성공했는지도 몰라요. 발표를 무서워하지 않으려면 닥쳐올 일에 당황하거나 긴장하지 않게끔 조금 더 단단해지는 연습이 필요하거든요. 도도처럼 ‘에잇, 모르겠다!’ 하며 눈 질끈 감고 도전해 봐도 괜찮아요. 원래 처음 한 번이 가장 어렵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지요. 나부터 다른 친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맞장구치며 잘했다고 칭찬할 것, 그러면 친구도 내 이야기를 즐겁게 들어 줄 거예요. 

 

6세부터 8세까지 어린이 독서 단계에 맞춘 

‘678 읽기 독립’ 시리즈

문해력 전문가인 최나야 교수(서울대 아동가족학과)는 “독자가 자라면 독서 경험도 달라져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책읽는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양육자가 읽어 주는 책 읽기에서 어린이 혼자 읽는 책 읽기로 넘어가는 6~8세 독자에게 필요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려 합니다. 원고지 30~50매의 짤막한 동화에 그림책처럼 풍부한 그림을 더해, 읽는 부담은 줄이면서 읽기책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독자의 읽기 단계에 맞추어 홑문장, 본딧말과 순우리말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구어체와 의성어, 의태어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로써 처음으로 읽기 독립에 도전하는 어린이에게 책 한 권을 읽어 냈다는 성취감을 안겨 줄 것입니다.

6~8세는 독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첫 홀로서기를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혼자 자기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두근거리는 발표 시간도 있고, 일기를 쓰기도 하지요. 엄마가 없는 학교에서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이들이 겪게 될 다양한 ‘처음’을 응원하는 이야기, 나와 비슷한 친구들의 모습에서 즐겁고 유쾌하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은 우리 작가들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요? 지금 여기, 우리 어린이들이 경험하고 고민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기성과 신인 구분 없이 시리즈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국내 작가들이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떻게 읽을까, 어떻게 읽힐까를 고민하는 어린이 독자와 양육자 들을 위해 쉽고 알찬 지침이 될 만한 최나야 교수의 글을 수록했습니다. 또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낄 만한 낱말과 표현을 뽑아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책 뒤에 실린 단어장을 살펴보며 이야기 내용도 되짚어 보고 새로운 낱말들을 내 것으로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소년한국일보] 2024-03-25 「새로 나온 책」‘오늘은 어린이날! 방정환이 들려주는 어린이 인권 이야기’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