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우 누이와 산다
큰곰자리 고학년 006

난 여우 누이와 산다

글쓴이
주나무
그린이
양양
출간일
2025년 12월 12일
형태
152×210㎜ , 반양장 , 208쪽
가격
15,000원
ISBN
979-11-5836-592-9
  • 주제어 편견, 믿음, 연대, 상호 돌봄, 대안 가족
  • 수상 내역 제2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동화 부문 우수상
    서울문화재단 창작집 발간 지원 선정작
  • 대상 연령 고학년
  • 교과 연계 4-1 국어 1. 깊이 있게 읽어요
    4-2 국어 6. 상상의 날개
    5-1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5-2 국어 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6-2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6-2 국어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저자 소개

  • 글쓴이 주나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도깨비, 유령, 영혼, 마법, , 인어, 여우 누이, 외계인, 마음, 사랑, , 믿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고 보고 쓰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어린이와 문학을 통해 등단했고, 지은 책으로 조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모험들이 있습니다. 난 여우 누이와 산다로 제2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동화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서울문화재단 창작집 발간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 그린이 양양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산책을 하며 가끔 사진도 찍습니다. 그림책 계절의 냄새, 너의 숲으로를 쓰고 그렸으며, 갈림길, 우리 지금, 썸머, 우리 집에 놀러 갈래?, 상어 인간, 쿠키 두 개, 오로라의 사냥 비법,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 1995, 무너지다, 뒤바뀐 로봇, 건조주의보, 체스 메이트, 현진에게를 비롯한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instagram@yang_yang_d

책 소개

 

 

책 소개

 

2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 동화 부문 수상작

열한 살 오다인은 고미숙 씨와 함께 여우 고개에 살고 있다. 미숙 씨는 인간이 아니라 여우 누이이고, 엄마가 아니라 9년 전 머물 곳을 찾던 다인 모녀를 받아 준 집주인이자 현재 다인이의 유일한 보호자다. 다인이는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로 엄마를 대신해 집사가 되었다. 집사가 하는 일이란 미숙 씨가 썰렁한 옛날 농담을 해도 웃어 주기, 복잡한 셈 앞에서 미숙 씨가 당황할 때 옆에서 넌지시 답 알려 주기, 그리고 인간을 싫어하고 믿지 않는 미숙 씨 대신 인간들과 만나기 등이다. 사귀기로 한 지 3일 만에 다인이가 여우 고개에 살아서 무섭다며 깬 이준서가 자꾸만 되지 않는 시비를 걸기는 해도, 다인이에게는 미숙 씨를 비롯해 마음이 잘 통하는 용감한 친구 효미와 두 아이를 잘 따르는 고양이 사탕이까지 있으니 괜찮다. 그런데 삼백 살 생일이 다가오면서 미숙 씨가 어쩐지 수상한 모습을 보인다. 낮 동안은 집 밖을 안 나가던 미숙 씨한테서 외출한 흔적이 보이고, 엄마가 아끼던 오토바이 레오를 갑자기 꺼내어 손보기도 한다. 그 와중에 미숙이 오라비라는 아저씨가 찾아와 집 안 여기저기를 쑤석거리며 미숙 씨가 곧 떠날 거라는 암시를 주는데……. 인간과 여우 누이는 그 모습 그대로 계속 함께할 수 있을까

새로운 가족 형태를 제시하고, 어린이와 어른의 상호 돌봄을 건강한 철학으로 풀어낸 고학년 동화.

 

2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수상작

 

편견을 이기는 믿음과 차이를 넘는 공존의 이야기

차가운 시대에 건네는 새로운 시대의 여우 누이

 

여우 누이를 아시나요? 사람으로 둔갑한 여우가 아들만 있는 집에 막내딸로 들어가 가축은 물론 사람까지 해치다 결국 천벌을 받는다는 옛이야기이지요. 뾰족한 귀에 눈도 쭉, 입도 쭉 찢어진 여우 누이가 오라비 한 끼, 말 한 끼.”를 외치며 오빠를 쫓아가는 모습은 우리 옛이야기 가운데 손꼽을 만큼 무시무시한 장면일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인간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여우 누이이야기이고, 정말로 그랬는지 여우 누이가 하는 말도 한번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주변에 여우 누이가 있다면 말이에요.

2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수상작인 난 여우 누이와 산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고 보고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주나무 작가가 쓴 장편 동화입니다. 여우 누이 고미숙 씨와 9년째 함께 살고 있는 열한 살 인간 오다인이 여우 누이와 저를 둘러싼 인간들에 관해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적어 놓은 일기 같은 이야기이지요. 화려한 겉치레 없이 투명하고도 단단한 주나무 작가의 문장과 고요하고 무심한 듯하면서도 따뜻하고 신비로운 양양 작가의 그림은 현실과 환상이 경계 없이 이어지는 세계를 독자가 자연스럽게, 기꺼이 유영하게 합니다.

틈만 나면 인간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며 열변을 토하는 미숙 씨가 어쩌다 인간 어린이의 유일한 보호자가 되었는지, 엄마에게서 당차고 씩씩한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은 열한 살 다인이는 또 얼마나 야무지게 집사 역할을 해내는지, 인간과 여우 누이라는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