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펴고 세계 여행
지식곰곰 03|입체 지도로 보는 세계 여러 나라

지도 펴고 세계 여행

글쓴이
이응곤
글쓴이
김성은
그린이
한태희
출간일
2017년 09월 15일
형태
255×360㎜ , 양장본 , 80쪽
가격
20,000원
ISBN
979-11-5836-055-9
  • 주제어 세계 지도, 지리, 여행
  • 수상 내역 소년한국일보 우수어린이기획도서
    서울시교육청어린이도서관 권장도서
  • 대상 연령 초등학생 전학년
  • 교과 연계 통합(겨울) 2-2-1 두근두근 세계 여행
    사회 3-2-1 환경에 따라 다른 삶의 모습
    사회 4-1-1 지역의 위치와 특성

저자 소개

  • 글쓴이 이응곤

    대학과 대학원에서 지리를 공부하였으며고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나라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관해 지리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지리 공부를 더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중학교 사회 교과서를 비롯하여 지도 펴고 세계 여행에 글을 썼습니다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생각을 모으고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 글쓴이 김성은

    분명히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세계들을 하나씩 찾아보려 합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그때, 상처 속에서는》, 《한라산 대 백두산 누가 이길까?》, 《열두 달 지하철 여행》, 《지도 펴고 세계 여행》, 《바람숲 도서관》, 《마음이 퐁퐁퐁》, 《우리 가족 말 사전》 들이 있습니다. 

  • 그린이 한태희

    지금까지 40권이 넘는 그림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리려고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울과 수도권 구석구석을 지하철로 답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전철역 주변에 정말 멋진 곳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그 경험을 어린이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합니다. 앞서 나온 《우리 땅 기차 여행》, 《지도 펴고 세계 여행》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이모저모를 평안하면서도 꼼꼼하게 표현하기 위해 연필과 색연필을 써서 이 책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소개

 

 

우리 눈으로 세계를 보다. 우리 작가가 만든 세계 지도책.
커다란 판형에 담긴 생생한 입체 지도로 세계 곳곳을 누빈다!
우리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가장 따뜻한 세계 지도책.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기차를 타고, 3대양을 누비는 유람선을 타고,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하는 캠핑카를 타고, 이 넓은 세계를 품어 보아요!

 

1. 우리 시각이 담긴 세계 지도 

우리 아이들이 우리 땅을 넘어서 너른 시야를 지닌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부모들이 세계 지도 포스터나 지구본과 함께 ‘세계 지도 그림책’을 아이에게 권하곤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이들에게 다문화의 가치를 일깨우고 자국 중심의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세계 지도책을 널리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외국에서 만들어진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세계 지도책이 꾸준히 수입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도에는 한 사회와 그에 속한 개인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한정된 지면에 이 세계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야 하는 만큼, 어떤 지역을 자세히 보여 주고 어떤 지역은 생략할지 결정하는 일부터가 정치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번역 출간된 세계 지도 그림책들은 대부분 영미 유럽에서 개발된 책이라, 그들의 시각으로 걸러진 세계를 표현했다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지리 교사로 일하며 교과서를 집필하기도 한 이응곤 작가, 그리고 지리 및 사회과 주제에 관련된 참신한 어린이책을 다수 기획‧집필해 온 김성은 작가가 함께 원고 작업을 맡았습니다. 우리 작가들이 우리 어린이를 염두에 두고 쓴 책인 만큼, 우리 눈으로 바라본 세계의 모습을 촘촘하게 담았습니다. 

  

2. 색연필로 정성스럽게 그린 따뜻한 입체 지도

4년 전에 출간된 《우리 땅 기차 여행》에 이어, 이번 《지도 펴고 세계 여행》 또한 ‘입체 지도’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세계 지도책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점으로 세계 곳곳의 지형을 실감나게 표현하여, 험준한 산맥과 황량한 사막, 드넓은 평야 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기호를 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한 일반 평면 지도와 달리, 땅의 모습이 즉각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입체 지도의 장점은 이번 세계 지도 그림책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합니다. 전작 《우리 땅 기차 여행》을 살펴보며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딱딱한 정보의 의미를 생생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 이번 《지도 펴고 세계 여행》을 보면서는 세계 곳곳의 자연 환경이 이토록 다채로운 모습을 띠고 있음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양한 자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실 지도 그림책을 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모아 집어넣고 빼기를 반복하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가장 최적의 상태로 정보를 정리하는 일이 정말 녹록치 않습니다. 수많은 지도 자료를 통해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세밀하게 그림을 그려도, 축약시켜 표현한 지형이 상대적 크기나 위치에 맞지 않아 수정하는 작업을 무수히 거쳐야 합니다. 손그림 지도의 특성에 맞게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크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지도 그림책을 흔히 만날 수 없는 것도 그러한 까닭입니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한태희 작가는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고, 직접 기획하기도 하면서 꾸준히 새롭고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중견 작가로서 조금은 편한 길을 갈 수도 있는 시기에, 이렇게 시간과 공력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두 권의 지도책을 마무리한 한태희 작가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아픈 어깨를 치료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색연필 손그림으로 한 장면 한 장면 완성해 간 작가의 정성이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리라 생각합니다. 

 

3. 가족과 함께 하는 세계 여행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딱딱한 대륙별 정보 나열식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여행을 따라가는 스토리텔링 컨셉이 가미된 세계 지도 그림책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세계를 여행하는 세 가족을 등장시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꿈꿔 보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 여행’을 간접 체험하고 대리 만족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첫 번째 가족 우람이와 아빠는 포르투갈에서 베이징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기차로 여행합니다. 기차를 타고 유럽 곳곳을 둘러본 다음,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몽골 횡단 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유럽과 북부 아시아의 지형과 사람들의 삶이 우람이와 아빠의 다정한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가급적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을 찾아 여정에 반영하였는데, 그러다 보니 이들의 여정이 서울역이 아닌 베이징역에서 끝난다는 점에서 분단국가의 현실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두 번째 가족은 예솔이와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칠순 기념으로 한 달 동안 떠나는 유람선 여행에 예솔이가 함께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남부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거쳐 우리나라 제주도에 도착할 때까지 만날 수 있는 지역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실제로 이렇게 길게 이어진 국제 크루즈 여정은 개발되어 있지 않지만,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볼 만한 가슴 뛰는 여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 번째는 캐나다에 사는 건이 온이네 가족의 여행입니다. 캐나다를 출발해 미국과 멕시코를 거쳐 칠레의 땅끝 마을 푼타아레나스까지, 캠핑카 한 대로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합니다. 건이와 온이는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처럼, 남북으로 길게 뻗은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하며 다채로운 자연 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만나게 됩니다.
이 책에는 지도 이미지들 사이사이에 바이칼 호수, 세렝게티 초원, 아마존 열대 우림 들로 들어가 보는 이미지 컷이 중간중간 포함되어 있습니다. 빽빽한 지도들 사이에서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실감나게 느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페이지입니다. 모쪼록 이 아름답고 따뜻한 세계 지도 그림책 《지도 펴고 세계 여행》을 보면서 아이들이 세계를 누비는 커다란 꿈을 꾸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