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콧구멍
큰곰자리 31

대단한 콧구멍

글쓴이
김유
글쓴이
김유대
출간일
2017년 06월 22일
형태
152×210㎜ , 반양장 , 104쪽
가격
10,000원
ISBN
979-11-5836-046-7
  • 주제어 아빠와 나, 가족애
  • 수상 내역 서울시교육청어린이도서관 겨울방학 권장도서
  • 대상 연령 1학년 이상
  • 교과 연계 통합(여름) 2-1-1 이런 집 저런 집
    도덕 3-1-3 사랑이 가득한 우리 집
    국어 3-1-10 문학의 향기

저자 소개

  • 글쓴이 김유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습니다. 바닷마을 작업실 메리응유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책 《마음버스》, 동화책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 《겁보 만보》, 《무적 말숙》, 《라면 먹는 개》, 《대단한 콧구멍》, 《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가족이 있습니다》, 《지퍼백 아이》, 인물 이야기 《이중섭》 등을 썼습니다. 

  • 글쓴이 김유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여행하면서 드로잉하기를 좋아하고 벌레나 동물 들을 꼬물락 그리면 행복합니다. 1996년 서울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에서 대상을, 1997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습니다그동안 그린 책으로 대단한 콧구멍똥개의 복수딱새의 복수2학년2반 와하하반나도 예민할 거야도토리 사용 설명서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재주꾼 동무들선생님 과자구슬이 데구루루》 들이 있어요. 

책 소개



《겁보 만보》, 《라면 먹는 개》의 김유 작가 신작 단편집 

세상 모든 아빠와 아이에게 건네는 유쾌한 응원!

가끔은 나보다 더 철부지 같지만, 내 마음을 몰라줘서 속상할 때도 많지만, 서로 닮은 데라고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한편! 아빠와 내가 힘을 합치면 뭐든 해낼 수 있어!

 

조금 서툴고 못나도 우리 아빠가 으뜸 아빠!

《대단한 콧구멍》은 으뜸 아빠가 되고 싶은 못난이 아빠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막 봉구와 한 가족이 된 새아빠는 봉구에게 단짝 친구 같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봉구가 좋아하는 만화도 찾아보고, 즐겨 하는 게임도 배우고, 그토록 바라던 자전거 타는 법도 알려주지요. 하지만 아직 서툰 초보 아빠라 봉구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속상하게 만들곤 합니다.
 한철이, 두철이네 아빠는 세상만사가 다 귀찮은 게으름뱅이입니다. 온종일 소파에 누워 빈둥거리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게 일이지요. 엄마 잔소리를 꼬리처럼 달고 다니는 철부지 아빠지만, 한철이와 두철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낼 수 있습니다. 
 건이네 아빠는 무명 만화가입니다. 만화는 잘 그리지만, 돈은 잘 못 법니다. 그래도 언젠가 멋진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매일 노력하지요. 꼭 성공해서 건이에게 변신 로봇도 사 주고 모형 비행기도 사 주고 싶습니다.  

 

전통적인 아버지 상을 허물고 다양한 가족을 ‘재’ 발견하다

김유 작가는 권위적이고 엄격하고 가족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는 과거의 아버지상에서 벗어나, 모든 일에 서툴지만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현실의 ‘아빠’를 솔직하게 담아냅니다. 이상적인 아빠와는 거리가 먼 못난이 아빠들이지만 그렇기에 한층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오지요.   

책 속 아빠들만큼 엉터리는 아니라도, 처음부터 완벽한 아빠는 없습니다. 노력하는 아빠와 노력하지 않는 아빠가 있을 뿐이지요. 아이들은 남들 앞에서 실수하는 아빠가 창피하고, 내 맘을 잘 몰라주면 밉고, 가끔 다른 아빠와 비교하며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 말에 귀 기울이며 서로 더 알아가려 노력하고, 나를 위해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하고, 남들이 뭐라던 자기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아빠를 보며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웁니다. 조금 서툴고 못나도 바로 내 옆에 있는 우리 아빠가 바로 으뜸 아빠 아닐까요. 
전통적인 성 역할과 가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난 다양한 가족이 등장하는 것 또한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대단한 콧구멍>에서는 새아빠와 봉구를 통해 재혼 가정에 대한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되짚어 봅니다. <못난이 삼총사>에는 일하는 엄마와 집에서 노는 아빠가 등장합니다. <으뜸 아빠 대회>의 건이네 가족 역시 아빠가 전문직 종사자이나 수입이 거의 없으므로, 엄마가 경제력을 책임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두 이야기를 통해 경제활동은 남성, 가사와 양육은 여성의 몫으로 분리해 온 기존의 낡은 관념을 허물어 버립니다. 
혹시라도 우리 집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 온 어린이들이 있다면 이 책이 적잖은 위로와 격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구네 집을 이상하다고 생각해 온 어린이에게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새롭게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