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부 파업
큰곰자리 30 | JACK STRONG TAKES A STAND

오늘부터 공부 파업

글쓴이
토미 그린월드
그린이
허현경
옮긴이
정성민
출간일
2017년 06월 10일
형태
152×210㎜ , 반양장 , 272쪽
가격
12,000원
ISBN
979-11-5836-045-0
  • 주제어 공부, 사교육, 경쟁, 가족, 아빠
  • 수상 내역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 대상 연령 5학년 이상
  • 교과 연계 도덕 3-1-2 인내하며 최선을 다하는 생활
    국어 4-2-4 이야기 속 세상
    국어 5-1-10 주인공이 되어

저자 소개

  • 글쓴이 토미 그린월드

    미국의 극작가이자 동화작가, 광고 감독이다.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존과 젠〉의 대본을 썼고, 책을 읽느니 차라리 치과 검진을 받겠다는 세 아들 찰리, 조, 잭슨을 위해 장편동화 시리즈 ‘찰리 조 잭슨의 그것을 알려 주마!’(《책 안 읽고 사는 법》, 《공부 안 하고 성적 올리는 법》, 《공부 못해도 잘나가는 법》)를 썼다. 이 시리즈는 뭐든 귀찮아하는 아이들을 대변하는 독보적 개구쟁이 캐릭터 ‘찰리 조 잭슨’을 주인공으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개성 강하고 매력적인 아이들을 주인공 삼은 스핀오프를 여럿 발표했는데, 공부 압박에 시달리는 아이가 ‘공부 파업’을 선언한 이야기 《오늘부터 공부 파업》과, 스마트폰 때문에 절망과 희망의 소용돌이를 겪은 아이의 이야기 《오늘부터 문자 파업》, 엄청난 사고뭉치에다 찌질이라서 영화배우에 캐스팅된 아이의 이야기 《오늘부터 슈퍼스타》 등이 있다. 이들 작품 모두 넘치는 유머와 재치, 탄탄한 구성과 생생한 현실감, 깊이 있는 심리 묘사로 오늘날 어린이의 마음과 요구를 대변해 전 세계 어린이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또 기성세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관점과 세 아이를 키운 아버지의 관점을 적절히 조화시켜 부모와 교사, 사서 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tommygreenwald.com 

     

     

  • 그린이 허현경

    고양이 미남미동이와 함께 지내며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잠깐씩 여행을 떠나 낯선 곳에서 쉴 때 무척 행복합니다그림을 그린 책으로 오늘부터 공부 파업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펭귄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즐거운 역사 체험 어린이 박물관외계인을 위한 지구 안내서》 들이 있습니다. 

  • 옮긴이 정성민

    작은 소바집을 운영하면서 외국의 어린이·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동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고, 영국에서 영어를 배웠습니다. 10년 넘게 책 만드는 일도 했습니다. ‘찰리 조 잭슨의 그것을 알려 주마!’ 시리즈 중 《공부 못해도 잘나가는 법》을, 그 번외 편 중 《오늘부터 슈퍼스타》와 《오늘부터 공부 파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이 밖에 《어둠이 오기 전에》, 《걸리버 여행기》, 《미녀와 야수》 등을 옮겼습니다. 

     

     

책 소개



과도한 사교육에 시달리던 잭 스트롱, 소파에 앉아 파업을 벌이다!  

내 이름은 잭 스트롱. 공부는 그럭저럭 잘하지만 인기는 별로 없는 평범한 애야. 하지만 엄마 아빠는 내게 거는 기대가 엄청나. 좋은 대학에 가서 성공하려면 뭐든지 잘해야 한다면서, 공부는 기본이고 첼로, 테니스, 수영, 야구, 중국어 수업에 봉사 활동까지, 어마어마한 과외 활동을 강요하고 있어. 이제 더는 못 참아. 난 소파를 본부 삼아 파업을 선언했어!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내 파업 소식이 우리 동네를 넘어서서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어!  내 파업, 이대로 계속해도 괜찮을까?

 

지구상에서 가장 바쁜 청소년 잭 스트롱, 파업으로 부모에게 맞서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 평범한 아이 잭 스트롱, 하지만 아빠는 잭에게 큰 기대를 걸며 온갖 사교육을 강요합니다. 과외 수업뿐만 아니라 첼로, 테니스, 수영, 야구에 중국어와 청소년 응급 구조대 활동까지, 이 모든 사교육은 오로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져 가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그러려면 어린 시절부터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게 잭 아빠의 생각이지요. 아마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잭 스트롱은 왜 아직 고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자신이 대학 준비를 하느라 아이다운 삶을 포기해야만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첼로 연주회에서 활을 떨어뜨리고, 리틀 야구 결승전에서 극적으로 우승하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축하 파티를 참석하지 못해 울적한 주말을 보내고 난 뒤, 이제 월요일 오후가 되었습니다. 잭은 너무 피곤해서 축구 교실에 딱 하루만 빠지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아빠는 ‘지금 네가 소파에서 빈둥거리는 동안 다른 아이들은 실력이 늘고 있다’면서 단 하루의 결석조차 허락하지 않습니다. 잭은 마침내 소파에 앉은 채로 파업을 선언합니다! 사교육을 최대한 줄이고, 원하는 것만 배우도록 허락해 줄 때까지 절대로 소파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요.
잭의 파업 소식은 우연히 청소년 신문에 실리고, 이 기사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전국에 화젯거리가 됩니다. 심지어 지역 방송국의 인기 프로그램에 섭외되기에 이르지요. 평범하고 존재감 없던 아이가 일약 스타로 떠오른 것입니다. 하지만 잭을 지지하는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미래에 대비하여 성실하게 학업을 연마해야 하며, 아이들에게 노력의 가치를 가르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목소리를 대표하는 사람은, 잭 이상으로 엄청나게 많은 과외 활동을 척척 해내는 루시의 엄마 플렉 아줌마입니다. 잭의 아빠조차 고개를 내젓는 극성 학부모지요. 마침내 생방송이 진행되는 날, 잭은 소파에 앉은 채 앞마당에 설치된 거대한 무대에 오르고, 플렉 아줌마 무리는 길 건너편에서 잭의 파업에 반대하는 집회를 시작합니다. 잭을 지지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사방에 나부끼는 플래카드와 함께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들지요.
화목한 중산층 가족이었던 잭의 식구들은 이 엄청난 소동의 와중에서 각자 입장을 고수하며 심각한 갈등을 겪습니다. 완고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는 잭, 잭의 주장을 수용할 마음이 없는 아빠, 잭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할머니, 그저 평화로운 해결만을 바라는 엄마, 이 네 가족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뭉치게 될까요? 아이들에게 성공만을 강조하는 어른들에 대한 비판과, 아이들은 열심히 노력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붙은 이 팽팽한 논쟁은 어떤 결론에 이를까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 대화와 소통

이 이야기는 당연하게도 잭이 아빠의 고집을 꺾고 자기 삶을 되찾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특히 각자 자기주장만 펼치며 평행선을 달리던 잭과 아빠가 서로를 이해하며 합의점에 이르는 과정은 전혀 뻔하지 않습니다.
잭의 아빠는 끝끝내 자기 생각만 고집하거나 상황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태도를 바꾸거나 하지 않습니다.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아버지를 본받아 열심히 살아 왔고 아들에게도 그 성실한 삶의 태도를 물려주려 한 것이, 결국 아들에게 지나친 억압이 되었다는 점을 서서히 인정하지요. 그리고 그 옛날 아버지가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던 것처럼, 소신껏 행동한 아들의 용기를 진심으로 인정해 줍니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허심탄회한 대화였지요. 가족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식은 수평적인 대화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입니다.
《오늘부터 공부 파업》은 매력적인 주인공 찰리 조의 책과 학업을 둘러싼 좌충우돌을 그린 〈찰리 조 잭슨의 그것을 알려 주마!〉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 이야기입니다. 잭 스트롱은 찰리 조가 어쩔 수 없이 참가했던 여름 독서 캠프에서 만난 모범생 친구입니다. 잭이 파업을 통해 부모님께 맞선 것도, 지난여름에 ‘레흐 바웬사’ 전기를 읽은 찰리 조가 수업을 늘리려는 캠프에 맞서 집단행동을 주도했던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정이지요. 저자 토미 그린월드는 찰리 조 시리즈에서 책과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와 공부가 왜 필요한지 강요가 아닌 유머러스한 상황을 통해 설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책에서도 어린 시절을 맘껏 누리고 싶은 아이들의 욕망과 아이들을 이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키고자 하는 어른들의 욕망이 한껏 부딪치고, 그 갈등 사이에서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 가는 과정이 유머러스한 일인칭 서술과 감동적인 결말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전개됩니다. 이 책이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모와 아이, 교사와 학생들을 진지한 토론의 장으로, 나아가 진정한 화해로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