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제왕
큰곰자리 14

돌봄의 제왕

글쓴이
김리라
그린이
김민준
출간일
2014년 10월 30일
형태
152×210㎜ , 반양장 , 96쪽
가격
9,500원
ISBN
979-11-85564-20-3
  • 주제어 돌봄, 배려, 돌봄 교실
  • 수상 내역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 대상 연령 7세 이상
  • 교과 연계 통합(봄) 1-1-1 학교에 가면
    국어 1-2-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국어 2-1-8 마음을 짐작해요

저자 소개

  • 글쓴이 김리라

    서울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했습니다여러 가지 직업을 가져 봤지만 동화를 쓸 때 가장 행복해서 작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무에타이 할아버지와 태권 손자로 제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그동안 쓴 책으로 소희가 온다!우리는 걱정 친구야너랑 절대로 친구 안 해!안 돼낯선 사람이야!나토비가 나타났다돌봄의 제왕공부 잘하게 해 주는 빵플라톤 아저씨네 이데아 분식점이상한 생일 초대황금 새 구출 작전》, 《로봇 형 로봇 동생 들이 있습니다. 

  • 그린이 김민준

    대학에서 한국화를 공부했습니다. 2000년 출판미술대전 은상을 수상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왔습니다그린 책으로 돌봄의 제왕나는 수학이 정말 싫어!돈이 많으면 행복할까?방학 탐구 생활작심삼일만 3쫄쫄이 내 강아지》 들이 있고쓰고 그린 책으로 비 내리는 날이 있습니다. 

책 소개


 

“김치국 형 같은 돌봄의 제왕이 될 거야!”
1학년 고민중의 돌봄 교실 적응기

“감옥이 따로 없네. 지옥이 따로 없어.” 처음 돌봄 교실에 다니게 됐을 땐 한숨이 절로 났어.

잘 알지도 못하는 형, 누나들이랑 저녁때까지 같이 지낼 생각을 하니 눈앞이 다 캄캄했지.
그런데 김치국 형을 만나고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어. 흠, 김치국 형이 오늘은 또 무슨 일을 벌이려나?

 

고민중, 김치국 형을 탐구하다!

1학년 고민중은 2학기가 되자마자 인생 최대의 시련을 맞습니다. 엄마가 재취업을 하는 바람에 돌봄 교실에 다니게 되었거든요. 돌봄 교실에 다니는 게 뭐 그리 큰 시련이냐고요? 고민중은 형도 누나도 동생도 없는 외동아이거든요. 잘 알지도 못하는 형이나 누나한테 먼저 다가가 말을 붙일 주변머리는 약에 쓰려고 해도 없지요. 그런데 엄마가 데리러 오는 저녁 7시까지 잘 알지도 못하는 형, 누나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니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합니다. 
돌봄 교실에 간 첫날, 누구라도 먼저 말을 붙여 주면 좋으련만 다들 고민중 따윈 안중에도 없는 듯합니다. 자유 시간이 되자 동갑내기 여자애 셋은 저희끼리 쪼르르 그네를 타러 가지요. 그나마 하나 있던 동갑내기 남자애는 일찌감치 집에 가 버렸고요. 형이랑 누나들도 축구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민중아, 같이 놀자!” 하고 누군가 알은체를 해 줄까 기다려 봤지만, 아무도 불러주지 않습니다.
그냥 돌봄 교실로 돌아갈까 망설이던 고민중 앞에 마침 축구공이 데구르르 굴러 옵니다. 이 공을 잘 차 주면 끼워 주려나 싶어 자세를 잡는데, “야, 저리 비켜!” 어떤 누나가 달려와 고민중을 냅다 떠밉니다. 이 누나 하는 짓을 보니 앞으로 돌봄 교실에서 지낼 일이 더 막막해지네요.
그때 “괜찮아?” 하며 바람처럼 나타난 형이 있습니다. 형은 “야, 네가 밀어서 넘어졌으니까 빨랑 사과해!” 하고 ‘어떤 누나’를 나무라고, “너 오늘 돌봄 교실에 처음 온 아이 맞지? 같이 축구 할래?” 하고 물어 봐 줍니다. 고민중은 ‘김치국’이라는 요상한 이름을 가진 이 형에게 홀라당 반해 버립니다. 김치국 형을 더 알고 싶은 생각에 돌봄 교실에 가는 시간이 기다려질 만큼이요. 
그런데 이 형이 까도 까도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양파 같은 형입니다. 죽은 고양이를 주술(?)로 살려 내질 않나, 학교 화단에 똥을 싸질 않나, 급기야 뒤숭숭한 소문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리지요. 김치국 형은 왜 그런 엉뚱한 일들을 벌였을까요? 왜 그렇게 갑자기 사라져 버렸을까요? 고민중은 김치국 형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요?

  

낯선 교실이 신나는 놀이터로 바뀌는 주문, ‘김치국 형처럼!’

‘여러 학년이 두루 섞여 지내는 돌봄 교실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김리라 작가는 아이를 돌봄 교실에 보내고 나서 문득 그런 궁금증이 일었다고 합니다. 엄마로서 아이에 대한 걱정도 없지는 않았겠지만, 작가로서 호기심도 그 못지않았던 모양입니다. 
그 호기심에 기름을 부은 것은 아이를 데리러 돌봄 교실을 오가며 만난 ‘형’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작가는 사내아이 특유의 허세에 피식거리기도 하고 뜻밖의 배려에 감탄하기도 하면서 형들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습니다. 형들이 돌봄 교실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나머지 아이를 들들 볶아(?) 낱낱이 고해바치게도 했지요. 그러다 보니 어느 틈엔가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이 김치국이라는 아이가 작가의 마음속에 턱하니 자리를 잡았습니다.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에게 적응하는 일은 누구나 힘이 듭니다. 고민중처럼 홀로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속에 던져졌을 때는 더더욱 그렇지요. ‘누가 먼저 말을 걸어 주지 않을까?’ 눈치를 살피며 마음을 졸이는 아이에게 다가와 먼저 말을 건넬 줄 아는 형, 그게 바로 김치국입니다. 조금 어설프고 많이 엉뚱하지만 동생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형, 그게 바로 김치국이지요. 우리 아이들은 다른 누군가에게 김치국 같은 형, 누나,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