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파리와 깔따구(절판)
큰곰자리 07 | BUGVILLE

슈퍼 파리와 깔따구(절판)

지은이
폴 하워드
옮긴이
전은지
출간일
2013년 03월 25일
형태
152×210㎜ , 반양장 , 160쪽
가격
9,500원
ISBN
978-89-93242-79-9
  • 주제어 상상력, 영웅, 정의
  • 대상 연령 1학년 이상
  • 교과 연계 국어 3-1-5 내용을 간추려요
    도덕 3-7 함께 사는 세상

저자 소개

  • 지은이 폴 하워드

    그림책 어둠을 무서워하는 부엉이로 영국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그림 작가이자 동화 작가입니다아내와 세 아이들과 함께 북아일랜드의 항구 도시인 벨파스트에 살면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처음 쓴 동화책 슈퍼 파리와 깔따구의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쓸 작정이라고 합니다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사랑이 가득가득가득!포기를 모르는 암탉궁금한 게 많은 해달집에 가기 싫은 고양이가장 용감한 곰산타가 땅에 떨어졌을 때너는 특별해》 들이 있습니다. 

  • 옮긴이 전은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영어 교재 만드는 일을 하며 동화를 씁니다. 수아, 헌철 남매와 전쟁과 평화를 되풀이하며 살다 보니 자연스레 어린이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천 원은 너무해!》, 《쪽지 전쟁》, 《비밀은 내게 맡겨!》, 《가짜 일기 전쟁》, 《장래 희망이 뭐라고》, 《독서 퀴즈 대회》, 《3점 반장》, 《엄마 때문이야》, 《브로콜리 아니고 브라클리》 들이 있습니다.  

책 소개

  


책 읽기 싫어하는 남자아이들을 위한 책!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벌레들의 고향, 벌레 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벌레들이 누구냐고요? 그야 당연히 슈퍼 파리와 깔따구죠! 그럼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한 악당은요? 

바로 민달팽이 찌리릿과 쥐며느리 뿌지직이에요! 두 영웅과 두 악당의 맞대결, 그 끝은 어떻게 될까요?


슈퍼 파리와 깔따구, 벌레 시를 지켜라! 

벌레 시는 수백만 벌레들이 북적대며 살아가는 대도시입니다. 인간 세상으로 치면 서울이나 도쿄, 뉴욕이나 베이징쯤 되는 곳이지요. 하지만 예전엔 범죄에 찌들어 오래된 속옷처럼 썩은 내가 진동하는 곳이었습니다. 슈퍼 파리와 깔따구가 혜성처럼 나타나 어둠을 몰아내기 전까지는요.  

구더기 시절, 금파리 서커스단의 연습생이었던 슈퍼 파리와 깔따구는 둘의 재능을 알아본 메뚜기 사부 덕분에 영웅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쇼핑 카트를 훔쳐 달아나던 악당에게서 무당벌레 아가씨를 구해 낸 것이 그 계기였지요. 둘은 그 뒤로 활약을 거듭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슈퍼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그럼에도 벌레 시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늘만 해도 벌레 시에서 가장 못된 각다귀 ‘악다구 각다구’가 거대한 로봇 애벌레를 몰고 나타나 도시를 모조리 먹어치우겠다고 으르댔거든요. 늘 그렇듯 슈퍼 파리(사실은 깔따구)의 활약으로 금방 잡아들이긴 했지만 말이에요. “그쯤은 식은 죽 먹기죠!” 슈퍼 파리가 악당을 물리치고 나서 외치는 이  네 마디를 들으며 시민들은 늘 가슴을 쓸어내리곤 합니다. 
그런데 여느 시민들과 달리 슈퍼 파리와 깔따구를 영 마뜩찮게 여기는 벌레가 있습니다. 민달팽이 찌리릿과 쥐며느리 뿌지직이지요. 둘은 벌레 시에서 가장 지저분한 식당 ‘툭툭 햄버거’에서 손님과 웨이터로 만나 의기투합니다. 그저 둘 다 슈퍼 파리와 깔따구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말이지요(그러고 보니 찌리릿은 파리들한테 굵고 축축한 똥 덩어리 취급을 당했던 아픈 과거가 있긴 하네요). 그러고는 슈퍼 파리와 깔따구를 끝장 낼 악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지요. 그것도 슈퍼 파리가 시상자로 참석하는 벅벅 방송국 시상식에서 말이지요. 이 계획에는 슈퍼 파리가 남몰래 좋아하는, 그리고 슈퍼 파리를 남몰래 좋아하는 파리 뉴스의 파르미 기자도 얽혀 있습니다. 슈퍼 파리는 과연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책

이 책의 작가 폴 하워드는 스스로를 어린아이처럼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말할 것도 없고, 어른이 된 지금도 틈만 나면 좋아하는 가수나 축구 선수를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고 하지요.  

《슈퍼 파리와 깔따구》 는 폴 하워드가 그렇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끄적끄적 그림을 그리며 꼬물꼬물 만들어 낸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파리와 깔따구가 슈퍼 영웅이면 어떨까? 그에 맞서는 악당은 사람들이 징그러워하는 민달팽이랑 쥐며느리가 좋겠어! 슈퍼 파리가 좋아하는 아가씨는 머리는 금색이고 몸은 초록색인 금파리가 어떨까? 금파리 아가씨의 직업은 뉴스 기자로 해야지.’ 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다 보니 어린이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 한 편이 완성되었지요.
이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은 그림 작가로 더 많이 활약해 온 폴 하워드가 직접 그린 삽화입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풍의 삽화가 꼭 필요한 순간마다 끼어들어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하고 양념을 더하지요. 덕분에 160쪽이 넘는 제법 두꺼운 책인데도 애니메이션 한 편 보듯 단숨에 읽어 내려 갈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책읽기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어린이는 물론이고, 책읽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어린이라도 말이지요. 
그렇다고 이 이야기를 그저 ‘재미’밖에 건질 게 없는 이야기로 여기면 곤란합니다. 이 재미난 이야기 속에는 생각할 거리도 적지 않습니다. 사슴벌레나 딱정벌레, 쇠똥구리처럼 그럴싸한 벌레들을 다 젖혀두고, 보잘 것 없는 파리와 깔따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부터가 그렇지요. 슈퍼 파리 뒤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하면서도 결코 주목받지 못하는 또 다른 영웅 깔따구는 또 어떻고요. 민달팽이 찌리릿을 악당의 길로 내몬 것이 파리들의 무신경한 행동이었다는 것도 자못 의미심장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슈퍼 파리보다 깔따구나 찌리릿, 뿌지직의 처지에 더 마음이 쓰이는 어린이가 있다면, 세 친구의 이야기를 직접 써 봐도 좋겠네요. 틀림없이 본편만큼 흥미진진한 속편이 탄생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