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권리가 있어!
뚝딱뚝딱 인권 짓기 01

나도 권리가 있어!

글쓴이
인권교육센터 ‘들’
그린이
윤정주
출간일
2011년 10월 31일
형태
188×257㎜ , 반양장 , 152쪽
가격
12,000원
ISBN
978-89-93242-53-9
  • 주제어 인권, 차별, 환경, 평화, 민주주의
  • 수상 내역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참교육학부모회 추천도서
    어린이 평화책 선정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서울시 교육청 학생인권조례 홍보 자료 선정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2012가정의달 권장도서
    나다움 어린이책 선정도서
  • 대상 연령 3학년 이상
  • 교과 연계 도덕 3-2-5 함께 지키는 행복한 세상
    도덕 4-1-3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
    사회 4-2-3 사회 변화와 문화의 다양성
    도덕 5-2-6 인권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우리

저자 소개

  • 글쓴이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 교육으로 더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려는 사람들이 한데 모였습니다누구나 인권과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인권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알리고어떻게 하면 더 나은 인권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하고 조사하는 일도 합니다지은 책으로 <뚝딱뚝딱 인권 짓기시리즈를 비롯해 인권 교육날다인권교문을 넘다》 들이 있습니다. 

  • 그린이 윤정주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쭉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지금도 연필이랑 물감이랑 붓이랑 놀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그림책 《꽁꽁꽁》과 《꽁꽁꽁 피자》, 《꽁꽁꽁 좀비》, 《냠냠 빙수》, 《악몽 도둑》을 쓰고 그렸으며, 《연이네 서울 나들이》, 《연이네 설맞이》, 《천하무적 조선 소방관》, 《시골집이 살아났어요》, 《아카시아 파마》, 《달래네 꽃놀이》,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간 가게》, 《헌터걸》을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소개


 

‘나’와 ‘우리’의 권리를 배우는 첫 인권 교과서!
어린이와 어른은 서로 달라요. 여자와 남자는 서로 달라요. 한국인과 중국인은 서로 달라요. 하지만 모두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모두 다 똑같이 ‘인권’이 있지요. 그런데 인권은 우리가 가만히 있는데도 거저 오는 선물이 아니에요. 우리가 스스로 가꾸고 돌봐야 비로소 우리 것이 될 수 있지요. “인권아, 넌 누구니?” 하고 말을 건네고, “인권아, 같이 놀자!” 하고 손을 내밀고, “인권아, 나랑 친구 하자.” 하고 다가가야비로소 우리와 함께 숨 쉴 수 있답니다. <뚝딱뚝딱 인권 짓기>는 모든 어린이가 인권과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든든한 징검다리가 되어 줄 거예요.

 

인권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하게 가지게 되는 기본적인 권리를 말합니다. 

어린이와 어른, 여자와 남자, 인종을 구별하지 않고 누구나 가지는 권리 말이지요. 그러면 우리는 과연 타고난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으며 살고 있을까요?

2011년 대한민국 인권의 현주소를 들여다봅니다. 체벌을 금지하고 복장을 자율화하고 자율 학습을 진짜 ‘자율화’하자는 학생 인권 조례가 제정되었지만,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선 여전히 찬반 논쟁이 분분하고 심지어 모든 것을 예전으로 돌려놓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국가 행사를 홍보하는 포스터에 풍자성 낙서를 했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2004년에 일어난 장애인 학교 성폭력 사건은 미온적인 처벌에 그쳤다가, 7년이 지난 지금에야 한 편의 영화 때문에 재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부당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지상 35m 높이의 ‘85호 크레인’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강정마을이나 명동처럼 힘없는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주거권과 재산권을 침해당한 채 밖으로 내몰리는 일도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다문화 사회로 가자는 구호는 무성하지만 유색 인종에 대한 편견과 혐오감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만 아닙니다. 우리 삶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더 많은 인권 침해 사례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헌법에도 보장된 기본권, 사람이라면 누구나 타고났다는 권리를 누구나 보장받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권 의식, 인권에 대한 감수성입니다. 
지난 세월 동안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가 조금씩 조금씩 성숙해져 온 것은 사실인지라,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하면 자칫 먼 나라의 사례들만 떠올리기 십상입니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인권 문제도 과거나 먼 나라의 사례들만 나열되곤 해서, 인권 문제 하면 남의 일로만 치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인권 문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 관한 문제이며, 여전히 우리 주변 어디에나 널려 있습니다.
인권을 지키는 일은 나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를 제대로 아는 일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나이가 어려도, 공부를 좀 못해도, 장애가 있어도, 누구에게나 동등한 권리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나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 제대로 아는 일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권리를 지켜 주는 일로 이어집니다. 책임감 있는 사회 구성원을 길러 내고, 나아가 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인권 교육이 꼭 필요한 것이지요. 이 책 《뚝딱뚝딱 인권 짓기-나도 권리가 있어!》는 그러한 인권 교육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시작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의 창간호부터 연재되었던 <뚝딱뚝딱 인권 짓기>가 2005년에 책 한 권으로 묶여 나왔고, 그로부터 6년이 지나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책을 쓴 저자의 이름도 우리나라 인권 운동의 출발점인 ‘인권 운동 사랑방’에서, 이곳 활동가들이 인권 교육에 주력하기 위해 새로 꾸린 모임 ‘인권교육센터 들’로 바뀌었습니다. 또 그간 사회 분위기나 정서의 변화를 고려하여 표현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다듬어 새로 펴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권에 대해 알고 있다. 필요한 것은 그것을 기억해 내는 일일 뿐이다.’ 루마니아의 한 인권 교육 활동가의 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채 깨닫지 못하는 인권 의식을 이 책을 통해 환기하고, 나와 우리 모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기본을 다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