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씨는 따뜻해!
같이사는가치 03

존중 씨는 따뜻해!

글쓴이
김성은
그린이
서영
출간일
2017년 10월 27일
형태
210×266㎜ , 양장본 , 44쪽
가격
12,000원
ISBN
979-11-5836-058-0
  • 주제어 존중, 공동체, 인성 교육
  • 대상 연령 초등 저학년
  • 교과 연계 통합(봄) 1-1-1 학교에 가면
    국어 1-1-5 다정하게 인사해요
    통합(여름) 2-1-1 이런 집 저런 집
    국어 2-1-10 다른 사람을 생각해요
    도덕 3-1-1 나와 너, 우리 함께
    도덕 5-2-6 인권을 존중하는 세상

저자 소개

  • 글쓴이 김성은

    분명히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세계들을 하나씩 찾아보려 합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그때, 상처 속에서는》, 《한라산 대 백두산 누가 이길까?》, 《열두 달 지하철 여행》, 《지도 펴고 세계 여행》, 《바람숲 도서관》, 《마음이 퐁퐁퐁》, 《우리 가족 말 사전》 들이 있습니다. 

  • 그린이 서영

    대학에서 섬유공예를 공부하고 디자인 일을 하다가 그림책이 좋아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달걀이랑 반죽이랑》, 《시계 탐정 123》,  《여행가는 날》, 《비 안 맞고 집에 가는 방법》이 있고, 《도전! 생존 퀴즈》, 《GMO》, 《언제나 소중한 너에게》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소개

 

내일을 여는 힘, 세상을 바꾸는 힘, 같이 사는 가치, 존중!

우리가 스스로를 소중히 여길 때,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모두가 평등하다고 믿을 때, 존중 씨는 태어난단다.
존중 씨가 모두의 마음에 자리 잡으면, 모든 생명이 정당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어.
존중 씨가 모두의 마음속에서 환히 빛날 수 있도록 다들 힘을 보태 줄 거지?

 

같이 살아가기 위해 가슴에 품어야 할 가치

우리 모두의 생존과 존엄을 지키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같이 살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일, 같이 살아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그런 노력을 우습게 여기는 이가 늘어날수록 모두의 삶이 악몽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내일의 주인인 어린이의 마음에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선한 가치가 뿌리를 내린다면 그런 악몽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어린이들이 가슴에 품은 선한 가치를 잣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다고 믿는 바를 실천하는 어른으로 자란다면 이 세상도 조금 더 살 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요? ‘같이 사는 가치’ 시리즈는 이런 기대와 바람을 담아 만든 책입니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세 번째 영웅, 존중 씨

최근 들어 우리 아이들의 교실이 이 사회에 만연한 혐오의 배양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우려도 커져 가고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멸시하고 배제하고 배척하는 폭력이 어린이에게 내면화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고개가 설레설레 저어집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폭력은 하나같이 혐오를 자양분 삼아 자랐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퍼져 나가고 끈질기게 살아남는 혐오에 맞설 백신이 무엇인지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공감, 서로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소통, 그리고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소중히 대하는 존중이 바로 그것이지요.
공감 씨와 소통 씨에 이어 이번 책에서 어린이를 존중의 세계로 이끌 길잡이는 해처럼 환한 얼굴에 무지개 날개를 단 존중 씨입니다. 존중 씨는 혐오가 자라기 쉬운 우리 마음속 그늘 진 곳을 찾아가 구석구석 환한 빛을 비춥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말로 존중의 시작이라고 말해 주지요. 나아가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도 소중한 생명이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자기비하, 인종차별, 성차별,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생명 경시 같은 어두운 생각과 감정은 존중 씨가 내뿜는 환하고 따뜻한 빛 아래 맥없이 녹아 버립니다.
스스로를, 타인을, 모든 생명을 존중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존중 연습에 들어갑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스스로를 응원하는 법, 예의 바른 말과 행동으로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법, 다른 사람의 세계를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 법,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 어린이의 생활에서 찾아 낸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전하는 존중의 방법들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어린이들이 내보이는 혐오와 차별은 결국 우리 어른들에게서 옮아간 것일 테니까요.
모쪼록 이 책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는 첫 번째 인권 교과서가 되기를, 그리하여 혐오를 ‘쿨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의 문화를 바꾸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