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너의 여행
생각곰곰 01 | 13800000000ねん きみのたび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너의 여행

지은이
사카이 오사무
옮긴이
우지영
해설
김상욱
출간일
2019년 01월 15일
형태
285×210㎜ , 양장본 , 48쪽
가격
13,000원
ISBN
979-11-5836-122-8
  • 주제어 빅 히스토리, 빅뱅, 우주, 지구, 생명, 진화
  • 대상 연령 7세 이상
  • 교과 연계 과학 3-1-1 과학자는 어떻게 탐구할까요?
    과학 3-1-2 물질의 성질
    과학 5-1-3 태양계와 별

저자 소개

  • 지은이 사카이 오사무

    일본 다마 미술 대학에서 그래픽을 공부하고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합니다. 일본 국립 과학 박물관 지구관에 전시한 〈지구 역사 여행〉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흡 들이쉬고 후 내쉬고》, 《황금 목장》 들이 있으며, NHK 애니메이션 〈포포 루이즈〉, 〈커다란 배〉 들을 만들었습니다.  

  • 옮긴이 우지영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합니다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책을 가장 먼저 만나는 일에 큰 기쁨을 느끼며앞으로도 어린이를 울고 웃게 하는 멋진 책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그림책 연이네 설맞이가나다는 맛있다에 글을 썼고사랑해 100내가 만든 특급 열차고백할 거야!햄스터 마스크-노력하는 네가 좋아!상어 마스크-내 마음을 알아줘!내 맘도 모르면서》,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너의 여행》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 해설 김상욱

    고등학생 때 양자물리학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후카이스트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18년부터 경희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다른 사람들과 앎을 공유하는 것을 무엇보다도 행복하게 여깁니다과학을 널리 알릴수록 우리 사회에 과학적 사고방식이 자리 잡을 것이고그러면 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지은 책으로 김상욱의 과학공부김상욱의 양자 공부떨림과 울림》 들이 있습니다.

     

책 소개



우주의 역사 138억 년, 지구의 역사 46억 년, 생명의 역사 40억 년…
너는 그 긴 시간을 걸어와 지금의 네가 되었어. 네가 바로 이 우주의 역사야!

“너는 138억 년이라는 긴 시간을 여행하면서,
조금씩 모습이 바뀌어 지금의 네가 되었지.
138억 년 전에 시작된 너의 여행을 한번 돌아볼까?”

 

어린이의 작은 몸에 담긴 큰 역사


우리가 우주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혹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가 먼 옛날 우주에서 왔기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가 바다를 보면 설레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혹시 지구 최초의 생명이 바다에서 태어났기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가 좋아하는 일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혹시 먼 옛날부터 수없이 많은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바꾸어 온 인류의 기억이 우리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너의 여행》은 아이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의 여정을 통해 138억 년 우주의 역사, 46억 년 지구의 역사, 40억 년 생명의 역사, 60만 년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는 책입니다. 사람은 고작 100년 남짓한 시간을 살아갈 뿐이지만,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는 138억 년이라는 긴 시간을 여행해 왔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을 구성하는 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138억 년 전 빅뱅과 더불어 생겨난 원자가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어 가며 우주와 지구, 생명을 구성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은하와 별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했고, 수많은 생명이 탄생과 멸종, 진화를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인류 또한 그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위협하는 많은 것들과 맞서며 진화와 진보를 이루어 왔습니다.
이 책은 그 기나긴 시간과 수많은 경험의 집적이 ‘지금의 너’라는 사실을 아이들이 지닌 보편적인 습성을 징검돌 삼아 알려줍니다. 138억 년에 걸친 여행의 기억은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그 흔적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밖에 나가면 뛰고 싶어 하고, 공룡이나 기차, 자동차, 슈퍼히어로를 좋아하는 사소한 습성 속에도 말이지요. 아이들이 지닌 작은 습성 하나, 작은 행동 하나조차도 이 지구 위에 나타났다 사라져 간 수많은 생명들이 열심히 꿈꾸고 바란 결과라고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그 수많은 꿈과 바람이 빚어 낸 것이 지금의 우리이고, 또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이라고 말입니다. 더불어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생명의 역사, 지구의 역사, 우주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는 일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틔워 주는 빅 히스토리 그림책! 


지난 세기 인류는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눈부신 진보를 일궈 냈습니다. 그와 동시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고, 나아가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여러 문제를 껴안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오로지 인간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이 빚은 결과이지요. 이 위험천만한 사고방식의 한계를 넘어설 해법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이 책에 담긴 ‘빅 히스토리’의 관점입니다.
빅 히스토리는 인류의 역사를 생명의 역사, 지구의 역사, 우주의 역사로까지 확장해 갑니다. 이렇듯 거시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인류가 중요하게 여기는 수많은 문제의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한 집단의 이익보다는 전체 인류의 이익이, 인류의 생존보다는 전체 생명의 생존이 한결 중요하게 다가오는 까닭입니다. 인류가 지구의 주인이라는 오만한 생각 또한 내려놓게 됩니다.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이 인류와 더불어 138억 년이라는 긴 시간을 여행해 온 길동무라는 사실을 절로 깨닫게 되는 까닭이지요.
이 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렇지만 네 생명의 무게도 지구 전체, 아니 우주 전체의 무게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말해 줍니다. 어린이는 지구를 거쳐 간 모든 생명의 꿈과 바람을 짊어진 존재이자, 지구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갈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곰곰 뜯어보고 곰곰 생각하며 쑥쑥 커 가는 아이들을 위한 지식 정보 그림책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너의 여행》은 책읽는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지식 정보 그림책 시리즈 ‘생각곰곰’의 첫 번째 책입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이 과학적 호기심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함께 키워가는 데 밑거름이 되어 줄 좋은 그림책을 계속해서 출간해 나갈 예정입니다.

 

추천의 글_ 세상 모든 것과 연결된 우리의 이야기


세상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 몸은 물론이거니와 우리가 날마다 사용하는 책상도, 저 하늘의 태양까지도 본바탕은 원자이지요. 내 몸을 이루는 수소 원자와 태양을 이루는 수소 원자는 완전히 똑같습니다. 원자만 놓고 본다면 생물과 무생물을 가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세상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역사라고 하면 대개 인간이 문자를 만든 이후에 일어난 인간들 사이의 사건만을 다룹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좀 더 큰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요? 우주의 시작으로부터 역사를 다루는 시각을 ‘빅 히스토리’라고 합니다. 빅 히스토리 관점으로 볼 때, 우주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별과 지구의 형성, 생명의 탄생과 진화로 이어지는 어마어마한 시간 속에 인간의 삶과 역사도 담겨 있습니다.
빅 히스토리를 이해하면 인간이 지구상의 다른 모든 생명체뿐만 아니라 지구, 아니 우주 전체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인간을 민족과 국가로 쪼개어진 사회 집단의 구성원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라는 하나의 종으로 보게 됩니다. 지금 인류는 수많은 문제 앞에 서 있습니다. 때때로 이들 문제를 해결할 때 민족과 국가라는 틀이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요. 바로 지금이 보다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입니다. 인류를 하나로 묶어 주고, 우리를 지구 생명 공동체의 시각으로 보도록 하는 데 빅 히스토리의 관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빅 히스토리가 무엇인지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줍니다. 빅 히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두꺼운 책을 읽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시간 순서로 짚어 보는 과정이 중요하지요. 바로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바입니다. 짧은 이야기지만 그 여운은 적지 않습니다. 아이와 함께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긴 여행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세상을 보는 아이의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_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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