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온 작은 돌
작은곰자리 043|そらからきたこいし

하늘에서 온 작은 돌

지은이
시오타니 마미코
옮긴이
이수연
출간일
2020년 02월 10일
형태
206×284mm , 양장본 , 40쪽
가격
12,000원
ISBN
979-11-5836-164-8
  • 주제어 하늘, 돌, 관찰, 호기심
  • 대상 연령 4세 이상
  • 교과 연계 국어 2-1-9 생각을 생생하게 나타내요
    과학 3-2-1 재미있는 나의 탐구

저자 소개

  • 지은이 시오타니 마미코

    1987년 지바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여자미술대학 배경공예학과를 졸업하고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5회 핀포인트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첫 그림책인 《하늘에서 온 작은 돌》로 MOE 그림책상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섬세한 연필로 그려 내는 독특한 세계가 독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갑니다.  

  • 옮긴이 이수연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동서, 문학서, 실용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작업을 하며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디자인 룰》, 《볼펜 일러스트 1,920》, 《배색 패턴북》, 《해피 일러스트 메모》 들이 있습니다.   

책 소개



작은 돌멩이 하나에서 저 먼 우주까지 뻗어 가는 상상력,

눈길을 사로잡는 차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그림,

나만의 특별한 비밀을 꿈꾸게 만드는

MOE 그림책상 신인상 수상 작가의 놀라운 데뷔작!

 

어느 날 밤, 하나에게 찾아온 반짝임!

하나만의 비밀 탐구가 시작되었다!

어느 날, 밤하늘을 관찰하던 하나는 반짝이는 무언가가 마당으로 떨어지는 것을 봅니다.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마당에 나가 보니 신기하게도 작은 돌 하나가 동동 떠 있습니다. 그날부터 하나의 작은 돌 탐구가 시작되지요. 우선은 엄마에게 넌지시 물어 봅니다. “있잖아, 엄마. 돌이 떠다니기도 해?” 하지만 엄마는 “무슨 소리야? 돌은 뜨지 않아.” 하고 잘라 말합니다. 그런 엄마에게 작은 돌을 내보일 수는 없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광물도감을 샅샅이 뒤져 봐도 떠 있는 작은 돌은 실려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돌에 대해 알아봅니다. 그런 하나 앞에 또 다른 작은 돌들이 하나둘 나타납니다. 마치 나를 주워 달라는 듯이 말이지요. 하나는 작은 돌이 달아나지 않도록 유리병에 담아 책꽂이에 숨겨 둡니다. 그렇게 돌을 모아 가던 어느 날, 마침내 떠 있는 작은 돌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하나둘 모인 작은 돌, 

하나둘 커진 관심,

나만의 소중한 비밀이 되다!

이 책의 주인공 하나는 집 안 곳곳에 붙어 있는 그림과 사진이 말해 주듯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입니다. 그 관심 덕분에 누구도 보지 못한 반짝임을 발견하게 되지요. 그러나 하나는 관심을 갖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롭게 발견한 것을 깊이 탐구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반짝임에 호기심을 품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그 존재를 확인하러 가기도 하고, 모두 잠든 밤 옥상에 올라가 졸음을 참아 가며 하늘을 관찰하기도 하지요. 하나가 떠 있는 작은 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작은 돌은 계속해서 하나의 눈에 띕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게 만드는 힘이 바로 관심이니까요. 하나는 관심과 함께 생겨난 애정을 가지고 끈질기게 돌을 모아 갑니다.

그런데 하나가 마지막 돌을 찾아내던 날, 돌은 하나의 손을 영영 떠나 버립니다. 하나의 밤을 지켜 줄 비밀 하나를 남긴 채 말이지요. 하나는 앞으로도 이렇듯 아름다운 비밀을 차곡차곡 쌓아 가며 누구보다도 풍성한 내면을 지닌 어른으로 자랄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하나가 홀로 인생의 밤을 건너야 할 때가 오면, 그 비밀들이 하나만의 길잡이별이 되어 줄 테지요.

아직 하나처럼 멋진 비밀을 갖지 못했다면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세요. 아직 누구도 보지 못한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차분하고도 생생한 경험의 결정체 

이 책의 작가 시오타니 마미코는 연필과 목탄을 써서 하나의 신비한 작은 돌 탐구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 냅니다. 별이 총총한 밤하늘부터 아침 햇살이 드는 거실, 건물들이 짙은 그늘을 드리우는 좁고 가파른 골목길, 한낮의 햇살이 쏟아지는 빈터로 장소로 옮겨 다니면서 말이지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여에 걸쳐 완성했다는 그림은 흑백 사진처럼 차분하면서도 애니메이션처럼 생동감이 넘칩니다. 

한편 차분하면서도 생생한 그림을 따라 담담하게 전개되는 글은 자연스럽게 독자들을 하나의 신비한 체험 속으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책을 덮을 즈음이면 하나의 멋진 비밀을 공유한 듯한, 어쩌면 나에게도 이런 멋진 일이 일어날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되지요. 

이 책에는 어렸을 때부터 돌을 모아 온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끝까지 파고드는 하나의 모습이 곧 어린 시절 작가의 모습인 것이지요. 실재하는 돌과 상상의 돌을 섞어 꾸민 광물 도감 장면도 작가의 오랜 관심사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시오타니 마미코는 이 책으로 MOE 그림책상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MOE 그림책상은 그림책 판매를 담당하는 서점 직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그림책’에 주는 상이라 더욱 뜻깊다 하겠습니다. ‘남다른 스케일을 가진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작가가 다음에 보여 줄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