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처방전
Bunk 9's Guide to Growing Up사춘기 A부터 Z까지 언니들이 알려 주마!

사춘기 처방전

글쓴이
아다 누치
그린이
메그 헌트
옮긴이
이윤진
출간일
2021년 02월 03일
형태
190.5×228.6㎜ , 반양장 , 192쪽
가격
15,000원
ISBN
979-11-5836-217-1
  • 주제어 사춘기, 2차 성징, 친구 관계
  • 대상 연령 고학년
  • 교과 연계 실과 5-2-1 안녕? 새롭게 만나는 나
    체육 5-2-1 건강

저자 소개

  • 글쓴이 아다 누치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뉴욕시에서 자랐습니다. 거의 모든 여름방학을 캠프에서 보냈으며, 성인 여성이 되는 과정에서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을 그곳에서 배웠습니다. 여러 해 동안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글을 쓰면서 틈틈이 모험을 즐깁니다. 그림책 《미국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 : 이민자 어빙 베를린 이야기》를 썼습니다.  

  • 그린이 메그 헌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온갖 것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숲이 우거진 도시 포틀랜드에 살면서, 책을 읽고 탐험을 하고 그림을 그리며 세상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옛이야기 패러디 그림책 《인터스텔라 신데렐라》와 《책 읽는 공주》에 그림을 그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 옮긴이 이윤진

    영미 문학을 사랑하는 번역가입니다. 네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학창 시절을 보낸 덕분에 상류층 영어부터 길거리 은어와 사투리까지 두루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살려 원작의 의도와 분위기를 제대로 전하는 번역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평화의 소녀상》, 《굿 라이어》, 《당신이 살아 있는 진짜 이유》, 《천국 주식회사》, 《거울의 책》 들이 있습니다.  

책 소개






사춘기 동생들의 가려운 곳을 구석구석 긁어 주는

열여섯 살 언니들의 솔직한 고백과 화끈한 처방!

 

누구에게도 물어보기 힘든 사춘기 고민,

언니들이 그 답을 속속들이 알려줄게!


“축하해! 드디어 우리 책을 찾았구나! 

이건 그냥 평범한 책이 아니고 《사춘기 처방전》이야.”

실버문 캠프에서 열여섯 여름을 맞은 아홉 언니들은 사춘기를 앞둔 동생들을 위해 책을 한 권 쓰기로 한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다면 좋았을걸.’ 싶은 것들이 한둘이 아닌 까닭이다. 언니들은 실버문 캠프에서 초경을 맞은 에마 L., 겨드랑이 냄새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세이지, 브래지어에 티슈를 잔뜩 구겨 넣었다가 망신을 당한 그레이스, 단짝이었다가 멀어진 애비와 세이지, 열세 살 여름에 첫 키스를 한 애비의 경험 들을 속속들이 까발리며 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고 고민을 덜어 준다. 

언니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마저 ‘동생’이 되어 흠뻑 빠져들 만큼 흥미진진하다. 작가인 아다 누치가 수많은 질의응답을 통해 사춘기 소녀들이 실제로 경험한 일, 궁금해하는 것, 고민하는 문제만을 가려 뽑아 책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책의 모양새 또한 언니들이 직접 공책에 쓰고 그리고 꾸민 것처럼 디자인해 친근감을 더한다. 책을 펼치는 순간 실버문 캠프에 입소한 열세 살 소녀가 되어 9번 오두막에서 《사춘기 처방전》을 찾아낸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사춘기 처방전》에서 다루는 주제는 캠프 기간인 7주에 맞춰 일곱 가지로 나뉜다. 사춘기, 위생, 가슴, 월경, 남자, 건강, 감정이 그것이다. ‘사춘기’ 장에서는 친구들 중에서 가장 먼저 ‘성장급등’을 맞은 브리애너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춘기의 신체 변화와 감정 변화에 대해 들여다본다. 급작스러운 신체 변화에 당황한 친구, 더딘 신체 변화에 초조한 친구들에게 주는 현실적인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위생’ 장에서는 세이지의 체취 이야기를 시작으로 머리카락과 두피, 여드름, 구취, 체취, 피부, 손톱, 체모 관리를 두루 다룬다. ‘가슴’ 장에서는 가슴의 발달, 모양, 크기에 이른바 ‘정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내 몸이 정상인지 아닌지 늘 고민하는 사춘기 소녀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어른들도 잘 모르는 내 몸에 딱 맞는 브래지어 고르는 법을 친절하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월경’ 장에서는 생리대, 탐폰, 생리 팬티를 입맛대로 골라 쓸 수 있도록 각각의 장단점과 사용법을 꼼꼼히 소개한다. ‘남자’ 장은 열여섯 살 오빠들이 이 책을 훔쳐 가서 직접 기록했다는 설정이다. 진짜 오빠들이 썼나 싶게 사춘기를 앞둔 남자아이들의 주된 관심사인 신체 변화와 또래 여자아이들에 대한 두려움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웃음을 자아내는 장이다. ‘건강’ 장에서는 식사 관리, 수면 관리, 운동에 대해 다룬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라는 것이 언니들의 공식 입장이란다. 마지막 ‘감정’ 장에서는 사춘기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가족 관계, 친구 관계, 연애 감정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언니들이 들려주는 사춘기 신체 변화와 감정 변화에 대한 설명과 조언은 진짜 언니들에게 듣는 것처럼 생생하지만 ‘카더라 통신’은 단 한 줄도 없다. 의학 전문가의 꼼꼼한 감수를 거친 내용이니 100퍼센트 신뢰해도 좋다는 말씀!  

 

언니들은 언제나 너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해!


“최고의 너는...... 바로 지금의 너!

모든 사람이 다 달라서 세상이 더 재미있는 거니까.”

《사춘기 처방전》의 가장 훌륭한 점은 소녀들의 차이를 존중하고, 그 선택을 지지한다는 데 있다. 언니들은 제모나 체취 관리, 브래지어 착용, 식단 관리처럼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다루지만, 그 어떤 것도 ‘필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저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을 내놓을 뿐 선택은 오롯이 동생들에게 맡긴다. 그리고 저마다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한다(언니들이 입을 모아 반대하는 것은 앞서 말했듯 오로지 다이어트뿐이다) 나아가 소녀들 간의 연대를 강조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근사하고 축하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렵고 힘든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존중하고 서로 연대할 것!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사춘기 소녀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래 ‘실버문 자매단의 규칙’에 모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버문 자매단의 규칙

제1조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낼 수는 없어도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수는 있잖아. 자매들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자매들을 대접하라 이거지.

제2조 자신을 사랑할 것! 가슴과 엉덩이가 빵빵하든 납작하든, 키가 크든 작든 언제나 ‘네 자신을 찬양하라!’ 

제3조 자매들을 찬양할 것! 네가 유일무이한 존재이듯 다른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야. 

제4조 험담하지 말 것! 좋아하는 남자애 이야기든, 인기 있는 웹툰 이야기든 친구와 수다 떠는 건 언제나 즐거워. 하지만 다른 친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그 친구가 싫어할 만한 내용은 되도록 입에 올리지 마. 

제5조 서로 지지하고 응원할 것! 초경을 하면 축하해 주고, 여드름이 나면 위로해 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면서 사이좋게 지내도록 해.

제6조 자매단의 문을 활짝 열어 둘 것! 실버문 캠프를 다니지 않아도 자매단에 들어올 수 있어. 자매단의 정신만 잘 지킨다면 말이지.

 

지금 당장 연대할 친구나 자매가 곁에 없다면, 이 책을 곁에 두면 좋겠다. 실버문 자매단 언니들이 사춘기라는 험난한 산을 함께 넘어 줄 든든한 길잡이이자 길동무가 되어 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