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잘 자
너도 잘 자
일본 도야마 대학교에서 조형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아이들’과 ‘소녀’를 주제로 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습니다. 고전적이면서 감각적인 스타일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나는 태어났어》, 《너도 잘 자》가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출판 편집자와 지역 신문 기자를 거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그림책 《친구가 미운 날》,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펭귄 남매랑 함께 타요!〉 시리즈, 동화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우당탕탕 야옹이와 금빛 마법사》, 《쉿, 마음이 자라고 있어》, 《던져 봐, 오늘의 나》 들이 있습니다.
깊은 밤, 모두에게 건네는 다정한 밤 인사
엄마 아빠도, 오빠들도,
옆집 시아도 잘 자.
빨간 우체통이랑 길모퉁이 빵집이랑
반짝반짝 달님도 잘 자요, 잘 자.
다들 좋은 꿈 꾸어요.
모두의 밤이 안녕하길 바라는 상냥한 마음
아이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잠자리에 들 채비를 마쳤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잠옷 단추를 여며 주던 모두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하라고 합니다. 아이는 옆방에서 책을 보던 아빠와 한바탕 베개 싸움을 벌이던 오빠들에게 잘 자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그러고 나니 가장 친한 친구인 옆집 시아에게도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현관문을 열고 나와 시아와 동네 친구들에게 잘 자라고 인사를 하지요. 그런 다음 온 동네를 돌며 빨간 우체통이랑 길모퉁이 빵집이랑 만날 건너다니는 다리에게까지 잘 자라고 인사를 합니다. 이제 아이는 배를 타고 멀리까지 나아가 인사를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바다와 바닷속 물고기, 초원을 달리는 동물들, 그리고 밤하늘을 비추는 달님과 별님에게도 밤 인사를 건넵니다. 모두에게 인사를 건네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며 잠이 듭니다.
아이는 깜깜한 밤 그 누구도 외롭지 않도록, 그 무엇도 홀로 있지 않도록, 작은 방에서부터 밤하늘 끝까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향해 상냥한 밤 인사를 건넵니다. ‘잘 자’라는 짤막한 인사에 담긴 관심과 애정은 따스한 빛이 되어 모두를 포근한 꿈속으로 이끌어 줍니다. 잠자리에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세상 모든 것에게 밤 인사를 건네다 보면, 어느새 행복한 꿈나라로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밤하늘의 달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그림책
이 책을 쓰고 그린 핫토리 사치에는 ‘아이들’과 ‘소녀’를 주제로 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 온 화가입니다. 고전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었지요. 그러다 작가의 그림을 눈여겨 본 프랑스 출판사의 제안으로 첫 그림책 《나는 태어났어》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출간된 두 번째 그림책 《너도 잘 자》는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인 글과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그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잠자리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물론,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