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초짜
큰곰자리 056

복수의 초짜

글쓴이
임근희
그린이
남수
출간일
2021년 05월 13일
형태
152×210㎜ , 반양장 , 160쪽
가격
11,000원
ISBN
979-11-5836-231-7
  • 주제어 위로, 공감, 응원, 성장
  • 수상 내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 대상 연령 중학년 이상

저자 소개

  • 글쓴이 임근희

    2009년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2011년 푸른문학상 공모에서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로 오래오래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양심을 배달합니다!》, 《또! 복병수》, 《복수의 초짜》,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1: 나에게 말해 줘!》, 《도둑 교실》, 《금지어 시합》, 《무조건 내 말이 맞아!》, 《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 《위로의 초짜》 들이 있습니다. 

  • 그린이 남수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일러스트와 만화를 그립니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게 기특한 사람》, 《눈꺼풀》, 《열두 살의 모자이크》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소개




서툴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다섯 초짜 이야기


차례

1. 복수의 초짜

2. 위로의 달인 

3. 우정의 초짜

4. 역전의 달인

5. 인내의 달인 

 

누구에게도 내보이기 힘든 어린이의 속내를 알아봐 주고 

등을 토닥여 주는 다섯 편의 이야기   

 

진모는 남몰래 ‘찐비(진짜 비호감)’라고 부르던 오성규의 도발에 발끈했다가 친구들 앞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합니다. 어떻게든 복수를 해 주고 싶지만 공부도, 운동도, 심지어 요리까지 잘하는 오성규를 당해 낼 재간이 진모에게는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성규가 같은 반 현지에게 고백했다 차였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진모는 보란 듯이 현지와 사귀어서 오성규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 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연애도, 복수도 초짜인 진모의 계획이 과연 먹힐 수 있을까요? (〈복수의 초짜〉) 

윤주는 주말 안에 아빠와 30분을 대화해야 합니다. 담임 선생님이 내준 숙제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빠는 금요일에는 회식이라며 밤늦게 들어오더니 토요일에는 동창 모임이라며 나가 버립니다. 윤주는 귀찮은 숙제를 내 준 선생님도, 노느라 바쁜 아빠도 영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일요일 오후, 숙취에 시달리던 아빠가 드디어 거실로 나옵니다. 윤주는 건성으로 대화를 이어 가다가 그만 지뢰(?)를 밟고 맙니다. 뜻하지 않게 아빠의 쓰린 속내를 까발리고 만 것이지요. 그러고도 바보처럼 흐흐 웃는 아빠를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까요?(〈위로의 달인〉)

서진이는 모범생인 형만 신경 쓰는 엄마에게 관심을 받고 싶습니다. 반 예술제에서 숨겨 왔던 랩 실력을 보여 주면 엄마도 마음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은 그런 서진이 속도 모르고 공진구와 한 팀이 되어 무대에 오르라고 합니다. 랩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데다 시도 때도 없이 실실거리는 녀석이랑 말이지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마는 하필 예술제 날에 형의 진로 상담이 잡혔다고 합니다. 서둘러 상담을 마치고 오겠다고는 하는데……. 서진이는 바라던 대로 엄마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요?(〈우정의 초짜〉)

태수는 중학생 형들에게 동생의 안경값을 뺏깁니다. 엄마가 장례식장 도우미로 일하며 힘들게 벌어 온 돈을 말이지요. 그 일을 고백하자 동생 태희는 “돈을 뺏어간 그놈들이 나쁜 거지, 오빠 잘못이 아니”라며 오히려 태수를 위로합니다. 동생의 위로에 힘입어, 태수는 엄마가 눈치 채기 전에 돈을 되찾기로 합니다. 과연 태수는 빼앗긴 돈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역전의 달인〉) 

은비네 반 아이들은 오송이가 결석한 일로 아침부터 담임 선생님께 호되게 야단을 맞습니다. 며칠 전, 김민재 일당이 수학 시험을 망친 오송이를 놀려 댄 탓이었지요. 그걸 그냥 보고만 있거나 뒤에서 쑥덕거린 나머지도 똑같이 나쁘다며 야단을 맞은 것입니다. 그것만 해도 억울할 일인데, 담임 선생님이 은비를 따로 불러 오송이의 일기장을 들이밉니다. 가장 친하다고 믿었던 은비마저 다른 아이들과 쑥덕거리는 것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얼토당토않은 글에 은비는 분하고 억울해 눈물만 뚝뚝 흘립니다. 담임 선생님은 은비에게 변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저 오송이를 잘 챙겨 주라고만 합니다. 은비의 억울한 속내를 누가 알아줄까요? (〈인내의 달인〉)

《복수의 초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 가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멋진 모험도, 화려한 마법도 없습니다. 닮고 싶은 성숙한 주인공도 없습니다. 대신 어딘가에 실제로 살고 있을 것 같은, 여러 모로 서툴고 지질한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그 서툴고 지질한 모습이 오히려 위로와 격려가 될 겁니다. 

 

언젠가 반짝일 초짜들에게 보내는 

임근희 작가의 다섯 가지 응원 

 

어떤 분야에서 처음으로 일하여 능숙하지 못한 사람을 ‘초짜’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모두 초짜 시절을 겪었거나, 겪고 있거나, 겪게 될 겁니다. 어린이들은 성장하는 내내 수많은 ‘처음’을 경험하곤 합니다. 처음 보는 이들과 관계를 맺고, 처음 접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 나가지요. 부모님에게, 선생님에게, 친구들에게 관심과 인정을 받기 위해 경쟁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부끄럽고 난처하고 속상하고 분하고 억울한 상황에 몰리기도 합니다. 지금의 어른들이 그랬듯 지금의 어린이들도 긴 성장통을 겪으며 힘들게 어른이 되어 가고 있지요. 

 

《복수의 초짜》는 이런 성장통을 겪는 다섯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다섯 아이는 자신을 부끄럽게 만든 친구에게 지질한 복수를 시도하기도 하고, 처음으로 아빠의 약한 모습을 엿보고 서툰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부모의 관심과 사랑에 목말라 어떻게든 튀어보려고도 하고, 중학생 형들에게 빼앗긴 동생의 안경값을 찾으려고 분투하기도 하고, 아픈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억울한 일을 꾹 참아 내기도 합니다. 임근희 작가는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흔히 겪는 시행착오를 꾸밈없이 보여 줌으로써, 그 부끄럽고 난처하고 속상하고 분하고 억울한 속내를 속속들이 알아줍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등을 토닥여 줍니다. 처음이라 그런 거라고, 너만 그런 게 아니라고, 다음에는 더 나아질 거라고 말이지요. 이 책이 오늘 하루도 크느라 애쓰는 어린이들에게 작으나마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2021-05-24 [아동신간] 복수의 초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