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이의 눈물 사용법
그림책이참좋아 085

팡이의 눈물 사용법

지은이
배현주
출간일
2022년 02월 18일
형태
210×240㎜ , 양장본 , 40쪽
가격
13,000원
ISBN
979-11-5836-308-6
  • 주제어 눈물, 울기, 떼쓰기, 의사 전달
  • 대상 연령 3세 이상
  • 교과 연계 국어 2-1-11 상상의 나래를 펴요
    국어 2-2-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저자 소개

  • 지은이 배현주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과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첫 그림책《설빔》으로 제27회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설빔》, 《내가 안아 줄게》, 《팡이의 눈물 사용법》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원숭이 오누이》, 《나는 내가 좋아요》, 《숲에서 만난 이야기》, 《난 정말 행복해》,《똑똑 누구야 누구?》 들이 있습니다.  

책 소개



《설빔》 배현주 작가 신작 귀염둥이 팡이의 깜찍한 눈물 사용법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울기부터 하는 어린이를 위한 특급 처방전 

 

“울면 안 된다고? 울면 좋은 점이 얼마나 많은데!”

팡이는 감나무 집 코기 씨네 귀염둥이 막내예요. 엄마도 아빠도 형도 팡이가 예뻐서 어쩔 줄을 모르지요. 그런 팡이에게도 딱 한 가지 흠이 있어요. 제 성에 안 차는 일이 있으면 울음부터 터트리는 거예요. 그때마다 엄마, 아빠, 형까지 모두 나서서 달래고 어르고 보듬어 줘야 겨우 울음을 그치지요.

그런데 어느 날 팡이에게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어요. ‘이렇게 맨날 울면 하기 싫은 일은 안 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지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울었더니 먹기 싫은 당근을 안 먹어도 됐어요. 하기 싫은 빗질을 안 해도 됐어요. 형이 아끼는 옷도 빌려 입을 수 있었지요. 앙앙 울면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어요. 앙앙 울면 하기 싫은 일은 안 해도 되지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울면 다 된다고? 과연 그럴까?”

무슨 일이든 제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울기부터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온 가족이 나서서 달래고 어르고 보듬어서 해결한다지만 계속 그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집 밖에서도 어떤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울기부터 한다면 아무것도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테니까요.

팡이의 문제는 집에서나 가끔(?) 하던 버릇을 집 밖에서도 계속하기로 마음먹은 데 있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형도 팡이가 울면 뭐든지 다 들어 줬던 터라 그간에는 울지 않고 곧잘 해 오던 일에도 떼를 써 보기로 한 것이지요. 그런데 그 수가 통한 것이 더 문제였습니다. 담임 선생님조차 팡이가 아픈 줄 알고 일찍 돌려보내 주셨거든요. 덕분에 쪽지 시험도 당당히 빼먹을 수 있었지요.

한껏 의기양양해서 집으로 돌아가던 팡이는 아기 구렁이들을 돌보느라 수면 부족에 시달리던 구렁이 아줌마와 딱 마주치고 맙니다. 처음에야 무서운 마음뿐이었지만, 아줌마의 하소연을 듣다 보니 슬금슬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팡이가 아침부터 앙앙 울어 대는 통에 애써 재워 놓은 아기들이 다 깨 버렸다니 말입니다. 그 바람에 아줌마는 밥 먹을 틈조차 없었다네요.

팡이는 구렁이 아줌마네 가족을 만나고서야 비로소 제가 울고 떼쓸 때 다른 사람의 기분이 어떤지 헤아리게 됩니다. 눈물이 아무 때나 통하는 치트 키가 아니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지요. 

《팡이의 눈물 사용법》은 그림책 《설빔》의 고운 글과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배현주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직접 쓰고 그린 책입니다. 작가가 그림책만큼 좋아하는 만화책에서 빌려 온 기법들을 마음껏 쓰며 즐겁게 작업한 작품이기도 하지요. 어린이들에게도 그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