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뽑기
큰곰자리 067

마음 뽑기

글쓴이
김경미
그린이
심보영
출간일
2022년 10월 20일
형태
152*210㎜ , 반양장 , 92쪽
가격
11,000원
ISBN
979-11-5836-378-9
  • 주제어 감정, 소통, 이해, 용기, 우애
  • 대상 연령 저학년
  • 교과 연계 봄 2-1-1 알쏭달쏭 나
    국어 1-1-7 생각을 나타내요
    국어 나 1-2-1 고운 말을 해요
    국어 나 2-1-4 다른 사람을 생각해요
    국어 2-1-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국어 3-1-6 일이 일어난 까닭
    국어 4-1-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도덕 3-1-1 나와 너, 우리 함께

저자 소개

  • 글쓴이 김경미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들다 그 매력에 푹 빠져 작가가 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다양한 마음을 느끼고 쏙쏙 뽑아 제대로 표현하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짓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마음 뽑기》, 《내 맘대로 몸만들기 체육관》, 《키가 쭉쭉 장신엿 사시오》, 《헌 자전거 줄게, 새 자전거 다오》, 《초능력 사용법》, 《대신 울어 줄래?》 등이 있습니다.

  • 그린이 심보영

    새하얀 털을 가진 할아버지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오늘 내 무릎 위에서 일어나는 일, 지금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만듭니다. 《식당 바캉스》로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마음 뽑기》,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비밀의 무게》, 《기뻐의 비밀》 등이 있고, 《따끈따끈 찐만두 씨》, 《대단한 수염》, 〈붕붕 꿀약방〉 시리즈 등을 쓰고 그렸습니다.

책 소개



버럭이와 꾹꾹이,

다른 듯 닮은 쌍둥이의 ‘마음 뽑기’ 대소동

 

차례

1. 크르릉 뽑기 기계 4

2. 인형이 된 서우 16

3. 서우를 뽑아라 26

4. 가슴속 버럭이 36

5. 버럭이가 꾹꾹이에게 46

6. 꾹꾹이가 화났다 54

7. 서우가 위험해 62

8.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74

9. 다시 한번 뽑기 기계 81

 

어떡하지? 내 동생 서우가 ‘뽑기 인형’으로 변해 버렸어!

인형이 된 버럭이와 참기 대장 꾹꾹이는

‘말도 안 되는’ 하루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여러분은 인형 뽑기를 좋아하나요? 네모난 상자 속에서 어디 한번 뽑아 보라는 듯 웃고 있는 인형들을 보면 도전할 마음이 불끈 솟지 않나요? 그런데 만약 내가 뽑기 기계 속 인형이 된다면 어떨까요. 친근한 재료에 빛나는 상상력을 버무린 이야기로 항상 독자를 놀래는 김경미 작가가 이번에는 ‘인형 뽑기’를 소재로 조금은 오싹한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버럭이 서우는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인형 뽑기를 합니다. 오늘도 쌍둥이 서율이에게 화를 잔뜩 낸 서우는 아침부터 뽑기 기계를 찾아가지요. 진짜 강아지처럼 반질반질 윤기 나는 인형을 뽑으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한편, 서율이는 뽑기값을 내주고도 서우에게 ‘네 탓’ 타령만 듣지요. 그래도 언제나처럼 꾹꾹 참고 넘어갑니다. 남은 돈을 몽땅 쓰고도 실패하자, 한껏 짜증이 난 서우는 기계를 냅다 차 버립니다. 엉뚱하게 화풀이한 벌일까요. 크르릉 크르릉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서우는 인형으로 변해 뽑기 기계 안에 갇히고 맙니다. 그때부터 쌍둥이의 하루는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좌충우돌하며 흘러갑니다. 어른들은 믿어 주지 않고 친구들에게 들키면 위험한 상황, 쌍둥이는 계속되는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요? 서우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읽는 내내 ‘어떡해’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조마조마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심보영 작가의 사랑스럽고 개성적인 그림이 웃음을 더합니다. 부루퉁한 양 볼에 깨알 같은 점이 두 개씩 콕콕 박힌 파마머리 서우와 동그란 눈썹 아래 동그란 눈, 순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입을 앙다무는 서율이를 응원하게 되지요.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서우가 뽑으려던 강아지 인형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 뒤로 서율이와 서우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작가가 숨겨 둔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버럭이와 꾹꾹이

내 맘대로 안 되는 내 마음이 고민인 어린이들의 ‘마음 뽑기’ 한 판

세상에는 어려운 문제가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내 맘대로 안 되는 ‘내 마음’이 특히 어렵지요. 제멋대로 화를 버럭버럭 내는 서우 같은 친구에게는 쉬운 것 아니냐고요? 화를 꾹꾹 참느라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는 것만큼이나 화를 못 참아 오해를 사고 다투는 것도 괴롭잖아요. 서우와 서율이는 하늘과 땅처럼 성격이 다르지만, 내 마음이 어떤지 들여다보고 제대로 전달하는 걸 어려워한다는 점이 똑 닮았습니다. 아마도 많은 어린이가 서율이나 서우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겠지요.

김경미 작가의 전작 《내 맘대로 몸만들기 체육관》이 우람이 자람이 형제의 ‘몸’ 경쟁을 통해 차이와 존중을 이야기한 책이라면, 《마음 뽑기》는 서율이 서우 쌍둥이가 뽑기 소동 속에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꾹꾹이 서율이는 안주머니에 숨긴 버럭이 서우의 잔소리를 듣고, 서툴지만 조금씩 제 감정을 표현합니다. 지레 걱정한 것과 달리, 친구에게 사과도 받고 친구 마음도 더 잘 알게 되지요. 서우도 깜짝 놀랍니다. 저랑은 만날 소리 높여 싸우던 친구가 차분하게 얘기하는 서율이한테는 얌전히 사과했거든요. 서율이와 서우는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됩니다.

거울 속 내가 반대로 움직이듯, 생김새는 비슷해도 성격은 정반대인 이들 쌍둥이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분명히 서율이 같은 모습도 서우 같은 모습도 있지요. 버럭이가 나쁜 것도, 꾹꾹이가 나쁜 것도 아니랍니다. 품속 버럭이 목소리에 귀 기울이던 서율이처럼, 어린이들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가슴속 버럭이와 꾹꾹이가 하는 말이 더 잘 들릴 거예요. 그러면 용기 내야 할 때와 참을성을 발휘할 때를 구별하고, 가족과 친구에게 내 마음 쏙쏙 뽑아 더 잘 전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