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공장을 지켜라!_나로와 펄럭이의 모험3
그림책이 참 좋아 018

꿈 공장을 지켜라!_나로와 펄럭이의 모험3

지은이
김영진
출간일
2014년 05월 27일
형태
280×226㎜ , 양장본 , 48쪽
가격
11,000원
ISBN
979-11-85564-05-0
  • 주제어 꿈, 희망, 모험, 상상력, 판타지
  • 해외 수출 대만
  • 대상 연령 5세 이상
  • 교과 연계 국어 2-2-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저자 소개

  • 지은이 김영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 잠실에서 자랐습니다. 올림픽 공원이 아직 산동네이던 시절, 잠실 국민학교를 다녔지요. 그림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림책《노래하는 볼돼지》, 《엄마를 구출하라!》, 《싸움을 멈춰라!》, 《꿈 공장을 지켜라!》, 《이상한 분실물 보관소》, 《아빠의 이상한 퇴근길》, 《엄마의 이상한 출근길》, 《두근두근 편의점》, 《오싹오싹 편의점》,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친구 사귀기》, 《틀리면 어떡해?》, 《야구장 가는 날》, 《걱정이 너무 많아》 들을 쓰고 그렸습니다. 

책 소개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의 그림 작가 김영진이 선보이는 

두근두근 짜릿짜릿 가슴 뭉클한 판타지, 그 세 번째 이야기!

“아이들이 더는 악몽에 시달리지 않도록 꿈 공장을 지켜라!"
어느 날 갑자기 펄럭이가 사라지고, 나로와 아이들은 줄곧 악몽에 시달리고 있어. 
그게 다 어둠의 비행단이 꿈 공장을 차지하고, 악몽을 만들어 보내는 탓이래.

아이들이 다시는 꿈꾸지 못하게 하려고, 영원히 겁에 질려 살아가게 하려고 말이야. 

이 악몽을 끝낼 방법은 어둠의 비행단을 물리치고 꿈 공장을 되찾는 길밖에 없어.

그런데 나로 혼자서 해낼 수 있을까? 펄럭이도 없이? 

얘들아, 겁먹지 마! 계속 꿈을 꿔! 나로를 도와 줘!

 

세상 모든 아이들이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요즘 나로는 사라진 펄럭이를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남들 눈엔 그저 그런 강아지일지 몰라도, 나로에겐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니까요. 그리고 남들에겐 비밀이지만…… 펄럭이는 상상 세계 이루리아에서 온 특수 요원이거든요. 나로는 세상에서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어린이고요. 나로는 제가 펄럭이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펄럭이가 나로를 선택한 거였지요. 

그동안 둘은 힘을 모아 상상 세계에서 일어난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상상 세계와 현실 세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라,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한쪽에도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이번에도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것 같긴 한데, 펄럭이가 없으니 나로 혼자선 손 쓸 도리가 없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나기를 되풀이할 뿐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나로에게 수상쩍은 택배 상자가 배달됩니다. 상자 속에는 편지 한 통과 초인종처럼 생긴 단추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고 펄럭이가 미리 준비해 둔 것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펄럭이는 어둠의 괴물들에게 납치를 당한 거였네요. 초인종처럼 생긴 단추는 나로를 이루리아로 데려다 줄 ‘어디든 뚝딱 단추’였고요. 

나로는 떨리는 손으로 단추를 꾹 누릅니다. 겁이 나서 죽을 것 같지만, 펄럭이를 모른 척 할 수는 없잖아요. 그 순간 나로가 탄 엘리베이터가 마구 흔들리더니 끝없이 솟구쳐 오릅니다. 그리고 나로를 이루리아의 꿈 공장에 내려놓지요. 꿈 공장은 현실 세계를 떠난 위대한 예술가들이 머무르며 꿈을 빚는 곳입니다. 현실 세계의 멋지고 아름다운 것은 다 이 공장에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런데 이 꿈 공장을 어둠의 비행단이 접수하고 악몽을 마구마구 찍어 내고 있다지 뭐예요! 그 바람에 세상 모든 아이들이 악몽에 시달리고 있고요. 그대로 두면 세상 모든 아이들이 꿈을 잃고 겁에 질려 살아가게 될 거라는데 어떡하죠? 펄럭이도 없이 나로 혼자 힘으로 어둠의 비행단을 물리치고 꿈 공장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겁먹지 마! 계속 꿈을 꿔! 너희들의 꿈으로 세상을 밝혀 줘!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제 힘으로 어쩌지 못할 것 같은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두려움은 아뜩한 절망감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지금 나로처럼 말입니다.

사실 나로는 세상을 구할 영웅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아이입니다. 펄럭이가 처음 정체를 드러내며 도움을 청했을 때도 더럭 겁부터 냈지요. “왜 하필 나야?” 같은 소리나 하면서요. “그야 네가 세상에서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어린이니까.”라는 펄럭이 말에 가까스로 용기를 내긴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용기를 북돋워 줄 펄럭이도 곁에 없습니다. ‘나 혼자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두려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나로를 점점 궁지로 몰아가지요. 어둠의 괴물들이 노리는 점도 바로 그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심어 주는 것, 아이들을 패배의식으로 가득한 어둠의 백성으로 만드는 것, 그리하여 세상을 절망으로 가득 채우는 것.

이번에야말로 괴물들의 계획이 거의 성공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젠 끝이야!’라고 생각한 순간…… 나로는 다시 남은 용기를 그러모아 믿기 어려울 만큼 멋진 상상을 해냅니다. 그리고 그 용기에 값하는, 믿기 어려울 만큼 멋진 보상을 받게 되지요. 

책이 세상에 나오기 얼마 전, 김영진 작가는 좀처럼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똑똑히 전해졌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멋진 경험이었지요. 초등학교 강당을 가득 메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조심스레 꺼내 보여 줬을 때였습니다. 아이들은 숨소리조차 죽여 가며 나로의 모험에 빠져들었지요. 그러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와아아 함성을 지르며 짝짝짝 박수를 쳐 댔습니다. 저희들처럼 작고 힘없는 아이가 엄청난 두려움과 맞서 싸우며 오로지 상상력만으로 세상을 구하는 모습이 큰 감동으로 다가갔던 모양입니다. 

그 아이들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꿈꿀 수 있는 힘, 그것이야말로 사람이 가진 가장 뛰어난 능력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어떤 일에도 지레 겁부터 먹지 않고 계속해서 꿈꿀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희들의 꿈이야말로 세상을 밝히는 빛이라는 것을 오래 기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