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건축!: 인간의 건축에 영감을 준 동식물 이야기
지식곰곰13Built by Animals

덕분에 건축!: 인간의 건축에 영감을 준 동식물 이야기

글쓴이
크리스티안 도리언
그린이
윤예지
옮긴이
박규리
출간일
2023년 08월 01일
형태
235*276㎜ , 양장본 , 80쪽
가격
18,000원
ISBN
979-11-5836-419-9
  • 주제어 동물, 건축, 생체 모방, 자연 오사, 창의력
  • 대상 연령 초등 전학년
  • 교과 연계 과학 3-1-3 동물의 한살이
    과학 3-2-2 동물의 생활
    과학 4-1-3 식물의 한살이
    과학 4-2-1 식물의 생활
    과학 5-1-5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과학 6-2-5 에너지와 생활

저자 소개

  • 글쓴이 크리스티안 도리언

    캐나다 출신의 작가이자 교육 전문가로, 자연을 주제로 한 어린이책을 여럿 썼습니다. 세계자연기금을 비롯한 환경 단체에서 30년 넘게 일했으며, 이 책 《덕분에 발명!》으로 영국 BBC 방송국에서 주는 블루피터상을 수상했습니다.

  • 그린이 윤예지

    출판, 광고, 포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실천에도 관심이 많아 기후 위기, 동물권, 인권에 관한 메시지를 그림으로 전하려 합니다. 국제엠네스티와 함께 세계인권선언 30개 조항을 포스터로 작업하고, 그림책 존엄을 외쳐요로 다시 펴내기도 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20주년 특별판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림책 산책 가자를 쓰고 그렸습니다.

  • 옮긴이 박규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산업지속가능성 센터에서 연구하고, 고려대 겸임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속 가능 디자인 박사입니다. 기후 변화와 쓰레기 문제 연구를 위해 세계를 누빕니다. 《런던 스트리트 북》과 《아무튼, 딱따구리》를 쓰고, 《비거닝》을 함께 썼으며,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과 《동물들의 놀라운 집 짓기》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책 소개

  개요

지식곰곰 시리즈의 열세 번째 책. 동식물들은 먼 옛날부터 인간의 건축에 영감을 줘 왔다.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건축 재료를 얻는 법, 어떤 충격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건물을 짓는 법, 최소한의 재료만 써서 최대한 넓고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는 법, 전기를 쓰지 않고도 실내 공기를 신선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는 법까지……. 동식물들이 지구에서 수백만 년을 살아오며 얻은, 나아가 인간의 건축에 영감을 준 지혜와 기술을 알아보자. 영국 BBC에서 주관하고 어린이가 뽑는 2003년 블루피터상 최종 후보작.


추천 글

 

“블루피터상 팩트 부문에서 최고의 상을 수상한 이 책은 자연이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지, 그리고 우리가 자연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 BBC 방송국 블루피터상 수상평


“동물들이 인간의 건축에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 알아보고, 우리의 도시를 지속 가능한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 북셀러


“한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이 책을 번역하면서 ‘우아, 정말? 대단한데!’ 하고 몇 번이나 무릎을 쳤어요. 어린이뿐 아니라 디자이너 동료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책이에요. 동물들 멋쟁이!” 

― 박규리 (케임브리지대학교 지속가능 디자인 박사, 고려대 겸임 교수)

 

★영국 어린이들이 직접 뽑은 2023년 블루피터상 최종 후보작★

인간의 건축 스승이 된 동식물 이야기를 들어 봐요!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와 30 세인트 메리 엑스, 싱가포르의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짐바브웨의 이스트게이트 센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건축물로 꼽히는 이 건축물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청색 기술’로 지어진 건축물이라는 점이지요. 청색 기술은 생물체에서 영감을 얻는 '생체 영감(bio-inspiration)'과 생물을 본뜨는 '생체 모방(bio-mimicry)'으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인간의 생활을 개선하는 친환경 기술을 말합니다.

강철과 투명 패널로 지은 초대형 온실, 에덴 프로젝트는 벌집의 육각형 구조를 본떠 만들어졌습니다. 벌집처럼 최소한의 재료만 써서 만들었지만, 대단히 튼튼하지요. 30 세인트 메리 엑스는 거센 파도도 너끈히 이겨 내는 해면을 골격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해면의 골격은 ‘침골’이라고 불리는 작고 뾰족한 유리 조각으로 이루어졌지만 어떤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은 열대 과일 두리안처럼 뾰족한 뿔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뿔 모양 특수 덮개는 해가 어떤 위치에 있든 열기는 막아 주고 빛만 건물 안으로 들여보낸답니다. 이스트게이트 센터는 흰개미 집에서 영감을 얻은 건물입니다. 건물 맨 아래층에 수많은 구멍을 뚫어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게 하고, 건물 꼭대기에는 굴뚝을 세워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게 했지요. 덕분에 에너지 사용량이 같은 규모 건물의 10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이렇듯 인간의 건축에 영감을 준 동식물을 소개한 이 책은 영국 BBC 방송국에서 주관하는 블루피터상 2023년 지식 정보책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블루피터상은 어린이들이 직접 심사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전작 《덕분에 발명!》은 지식 정보책 부문 2022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바 있지요. 《덕분에 건축!》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모든 건축 기술은 ‘인공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인간의 건축에 얼마나 많은 영감을 줘 왔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나아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의 답이 바로 자연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지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쾌적하게 살아가는 법,

동물 선생님에게 재미있게 배워 봐요!


《덕분에 건축!》은 장마다 새로운 동물 캐릭터가 등장해 자신이,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식물이 인간에게 알려준 비법을 익살스럽게 소개합니다. 지렁이처럼 눈에 띄지 않는 동물은 수줍게, 공작처럼 화려한 동물은 거들먹거리면서 말이지요. 동물이 어린이에게 직접 들려주듯 쓴 데다 한 단락씩 나누어 배치한 글은 지식 정보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저학년 어린이도 거뜬히 읽어 낼 수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윤예지 작가의 그림 또한 그 이름만으로도 반가운 데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화려한 색감으로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빼어난 점은 어린이를 향한 동기 부여에 있습니다. 산호충이 바닷물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와 칼륨으로 석회암처럼 단단한 껍데기를 만드는 데서 착안해 바닷물에 이산화탄소를 섞어 시멘트를 만드는 놀라운 기술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바닷가에 널리고 널린 홍합의 족사를 연구해 강력하고 물에 강하며 친환경적이기까지 한 접착제를 개발했다는 사실은요? 연잎이 왁스 성분의 작은 돌기로 뒤덮여 있어서 오염에 강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빗물만으로도 청결을 유지하는 유리, 타일, 페인트 따위를 만들었다는 사실은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동식물이 이런 첨단 기술의 보고라는 점도 놀랍지만, 그런 동식물을 연구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내는 이들이 있다는 점 또한 놀랍기 짝이 없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아직 인간이 모방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눈여겨볼 만한 동식물의 재미있는 특성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긴 귀로 사막의 열기를 식히는 캘리포니아멧토끼, 온몸을 뒤덮은 은빛 털로 햇빛을 반사하는 사하라은개미, 코로 날숨에 섞인 아주 적은 수분조차 잡아내는 낙타, 피부에 난 홈으로 모래 속의 수분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도깨비도마뱀……. 이런 동식물들의 이야기가 어린이에게 자연에 대한 관심과 존중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기술을 꿈꾸는 이들의 대열에 서게 할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옮긴이의 말


자연을 사랑하는 디자이너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연구자로서 늘 동물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싶었어요. 바이오미미크리(생체 모방)는 디자인계에서 늘 촉각을 세우고 관심을 갖는 분야이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어린이 그림책으로 이렇게 멋진 동물들의 활약상을 발견할 줄이야! 한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이 책을 번역하면서 ‘우아, 정말? 대단한데!’ 하고 몇 번이나 무릎을 쳤답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디자이너 동료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책이에요. 동물들 멋쟁이!

 

차례

서문

 

건축 

꿀벌|기하학의 대가

산호충|바다의 건축가

개미|지하 세계의 건축가

비버|댐 기술자

땅거북|공유 천사

집 꾸미기

 

재료 

연꽃|티 하나 없는 청결의 고수

진주담치|초강력 접착제

철갑딱정벌레|무적 갑옷

공작갯가재|끝내주는 집게발

다윈나무껍질거미|초강력 거미줄

전복|한 짝이지만 강력한 껍데기

해로동굴해면|유리로 지은 집

지렁이|지렁이 흙의 마법사

건축 재료 도서관

 

형태 

두리안|뾰족뾰족한 햇빛 가리개

흰점꺼끌복|모래 위의 예술가

사막달팽이|시원한 이동 주택

공작|빛의 마법사

둥지 짓기의 대가들

 

에너지 

동양말벌|태양 에너지 활용의 대가

반딧불이|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는 전구

프레리도그|친환경 환기 장치

흰개미|친환경 에어컨 타워

큰부리새|휴대용 냉각기

나무|자연 발전소

시원하게 지내기

 

낙타|물 절약의 고수

도깨비도마뱀|물 퍼 올리기 선수

습지|천연 정수장

친환경 포장

동물 건축 학교

시상식

찾아보기

 

책 속에서


“여기 동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건축가와 디자이너, 토목 기사 들을 소개합니다! (몇몇 식물도요!) 우리는 별다른 도구 없이도 놀라운 구조물을 짓고, 초강력 소재를 만들 수 있어요. 기후에 따라 따뜻하게 혹은 시원하게 지내는 영리한 방법도 알고 있답니다.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갈고 닦아 온 기술과 발견한 재료이니 그럴 수밖에요.” -8쪽

 

“시멘트 공장은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지구 온난화를 일으켜요. 그 바람에 바다가 지나치게 따뜻해지면서 산호초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어요. 몇몇 영리한 인간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우리를 찾았어요. 우리 산호충의 건축 기술에서 영감을 얻어 공장에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바닷물에 섞어 시멘트를 만드는 놀라운 기술을 고안해 낸 거죠. 지구와 산호 모두에게 좋은,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기술이랍니다!”-13쪽 

 

“진흙투성이 호수나 연못에서 자라는데도, 이 향기로운 꽃은 티 하나 없이 깨끗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연잎은 매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왁스 성분의 아주 작은 돌기로 뒤덮여 있어요. 이 돌기 끝에 물방울이 맺혀 있다가, 바람이라도 살짝 불면 먼지 입자들을 끌고 굴러떨어지지요. 그 무엇도 달라붙을 틈이 없어요!” -22쪽

 

“인간들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거미줄이 강철처럼 튼튼하면서도 고무처럼 유연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가벼우면서도 놀랍도록 질기다는 것도요. 거미줄의 비밀을 푼 덕분에 인간들도 가볍고도 강력한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언젠가 강철 대신 인공 거미줄로 다리를 놓거나 건물을 세우게 될지도 모르지요.” -31쪽

 

[소년한국일보] 2023.07.17 지혜의 바다에 ‘풍덩’··· 올 여름방학은 ‘북캉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