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학교
그림책이참좋아 101

꿈의 학교

지은이
허아성
출간일
2023년 10월 24일
형태
220×270mm , 양장본 , 44쪽
가격
14,000원
ISBN
979-11-5836-436-6
  • 주제어 학교, 상상력, 나눔
  • 대상 연령 5세 이상
  • 교과 연계 봄 1-1-1. 학교에 가면
    국어 2-1-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저자 소개

  • 지은이 허아성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고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자꾸자꾸 떠올랐다. 재미난 글과 그림으로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회사도 그만두었지만, 그림책 만드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아서 오래 공부하고 고민해 왔다. 지금도 여전히 그림책이 좋아서 날마다 쓰고 그리며 살고 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꿈의 자동차》, 《꿈의 집》, 《날아갈 것 같아요》, 《끼리끼리 코끼리》, 《사자도 가끔은》, 《뻥! 나도 축구왕》이 있으며, 글을 쓴 책으로 《내가 더더더 사랑해》가 있다.  

책 소개

 

 

모든 어린이가 꿈꾸는 학교, 모든 어린이가 다니고 싶은 학교!

《꿈의 자동차》, 《꿈의 집》에 이은 허아성 작가 신작!

 

학교 가기 싫다고? 그럼 상상해 봐!

학교가 어떻게 바뀌면 가고 싶어질까?

교문에서 교실까지 가는 길이 미로면 어떨까?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속에서 수업을 받으면?

온종일 듣고 싶은 수업만 듣는 날도 있으면 좋겠다고?

자, 너는 어떤 학교에 다니고 싶어?

 

개요

해인이와 유안이, 우주네 가족이 캠핑장에 모였다. 해인이가 막 일곱 살이 된 막내 유안이에게 초등학교 입학 축하 인사를 건네자, 우주가 찬물을 끼얹는다. “축하는 무슨…. 고생문이 열렸구먼.” 우주는 학교가 없어졌으면 좋겠단다. 공부는 어렵고, 숙제는 많고, 온통 싫은 것투성이라나. “그럼 학교 가는 길부터 재미있게 만들면 되지!” 해인이의 말에 세 친구는 어떻게 하면 학교가 재미있어질지 머리를 모으기 시작한다. 세 친구가 꿈꾸는 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작가의 말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이 학교가 어떤 곳이면 좋을지 상상하게 되면 좋겠어요. 학교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많은 곳에 대해 상상하게 되면 더 좋겠고요. 그곳이 어디든 여러분의 상상으로 더 멋지게 변화시키길 응원할게요.

 

“학교 따위 없어지면 좋겠어!” 

해인이와 유안이, 우주네 가족이 캠핑장에 모였어요. 막내 유안이는 막 일곱 살이 되었지요. “유안아, 너도 이제 초등학교 가겠네. 축하해.” 해인이가 미리 축하 인사를 건네자, 우주가 불퉁스럽게 찬물을 끼얹지 뭐예요. “축하는 무슨…. 고생문이 열렸구먼.” 우주는 학교가 없어졌으면 좋겠대요. 공부는 어렵고, 숙제는 많고, 온통 싫은 것투성이라나요. 

“그럼 학교 가는 길부터 재미있게 만들면 되지!” 해인이의 말이 불씨가 되어 세 친구는 서로 경쟁하듯 아이디어를 내놓기 시작합니다. “교문에서 교실까지 가는 길이 미로면 어떨까?”,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속에서 수업을 받으면?”, “온종일 듣고 싶은 수업만 듣는 날도 있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우주도 나중엔 가장 신나게 아이디어를 쏟아내지요. 세 친구가 상상한 ‘꿈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학교에 다니고 싶나요? 

 

“왜 학교에 다녀야 할까? 왜 공부를 해야 할까?”

처음에는 누구나 기대와 설렘을 안고 입학하는 학교. 하지만 계속해서 학교를 좋아하는 어린이는 흔치 않은 듯합니다. 어린이들은 어째서 학교를 싫어하는 걸까요? 허아성 작가는 그 마음부터 알아주려 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고, 공부는 어렵고, 거의 온종일 꼼짝 않고 앉아 있어야 하고, 숙제는 많고……. 학교 가기 싫은 이유야 많고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싫은 건 어린이를 평가하는 어른들의 잣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는 애들만 칭찬받잖아. 난 공부에 자신이 없어. 오래 앉아 있는 것도 힘들고.” 우주 같은 생각을 하는 어린이가 어디 한둘일까요?

해인이는 잔뜩 풀죽은 우주를 보며 제 나름의 해결책을 생각해 냅니다. “상도 아낌없이 팍팍 주면 좋겠어. 그럼 기가 팍팍 살 텐데.” 해인이가 물꼬를 트자, 우주도 제 생각을 마구 쏟아냅니다. “진짜 좋다! 목소리가 커도, 음식을 맛있게 잘 먹어도, 옷을 멋있게 잘 입어도, 다 칭찬해 주고 상을 주면 좋겠어.” ‘다른 친구들보다 무언가를 더 잘해서가 아니라, 저마다 잘하는 일로 상을 받고 싶다’는 두 아이의 마음이 곧 어린이들의 마음이겠지요. 그런데 이런 일이 정말 불가능한 것일까요? 초등학교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밥만 잘 먹어도, 똥만 잘 눠도, 칭찬해 줬더랬는데요. 

허아성 작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공부가 마지막에 가 닿아야 할 지점까지 생각을 뻗어 나갑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이 배운 것을 남과 나누는 일, 배움과 나눔으로 세상을 밝히는 일 말입니다. 세상을 밝히는 일이 결국 내 삶의 터전을, 나아가 내 삶을 밝히는 일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세 친구와 함께 즐거운 상상을 마음껏 펼치고, 그 상상의 힘으로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한겨레] 2023-11-02 1월 3일 어린이청소년 새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