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마스크-노력하는 네가 좋아!
작은곰자리 024|マスク小学校ハムマスク―なんでもマスクを作ろう!

햄스터 마스크-노력하는 네가 좋아!

지은이
우쓰기 미호
옮긴이
우지영
출간일
2014년 05월 30일
형태
220×210㎜ , 양장본 , 40쪽
가격
11,000원
ISBN
979-11-85564-06-7
  • 주제어 노력, 자존감, 발명, 친구
  • 수상 내역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 대상 연령 5세 이상
  • 교과 연계 통합(봄) 1-1-1 학교에 가면
    통합(봄) 2-1-1 알쏭달쏭 나

저자 소개

  • 지은이 우쓰기 미호

    일본 요코하마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틈틈이 그림책을 쓰고 그립니다어릴 적에는 공부는 죽어라 싫어하고 그림만 그리는 아이였는데중학교 때 한 선생님을 만나 공부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스크 초등학교’ 시리즈를 처음 떠올린 것은 어느 날 제 모습을 끔찍이 싫어하는 상어 아이가 나오는 꿈을 꾸고서입니다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상어 아이 같은 생각을 가진 아이들을 여럿 만난 것도 계기가 되었지요이런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낮에는 교사로 일하고 밤에는 미술 학교를 다니면서 그림책 치킨 마스크그래도 난 내가 좋아!상어 마스크내 마음을 알아줘!햄스터 마스크노력하는 네가 좋아!를 만들었습니다앞으로도 세상 모든 아이들이 최고가 아니어도 좋으니 나답게 살자나 자신으로 태어나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그림책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 옮긴이 우지영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합니다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책을 가장 먼저 만나는 일에 큰 기쁨을 느끼며앞으로도 어린이를 울고 웃게 하는 멋진 책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그림책 연이네 설맞이가나다는 맛있다에 글을 썼고사랑해 100내가 만든 특급 열차고백할 거야!햄스터 마스크-노력하는 네가 좋아!상어 마스크-내 마음을 알아줘!내 맘도 모르면서》,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너의 여행》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책 소개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선물을 주는

마스크 초등학교 시리즈, 그 세 번째 이야기.

“잘 못해도, 서툴러도, 난 노력하는 네가 좋아!”

난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만들기로 했어. 

누구나 뭐든지 척척 해내면 좋잖아! 

그런데…… 그렇게 되면 정말 모두가 행복할까?

  

“난 햄스터 마스크. 장차 위대한 발명가가 될 거야.”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선물을 주는 <마스크 초등학교> 시리즈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고민하던 ‘치킨 마스크’, 험상궂은 외모로 따돌림을 당하던 ‘상어 마스크’에 이어, 세 번째 주인공은 바로 ‘햄스터 마스크’입니다.

햄스터 마스크는 앞 권의 주인공들과 조금 다르게,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많고 자신감이 넘치는 친구입니다. 만들기를 잘해서 장차 에디슨 같은 위대한 발명가가 되는 것이 꿈이지요. 조연으로 등장했던 ≪상어 마스크≫에서 살짝 엿보이듯, 때론 생각나는 대로 맘껏 말을 내뱉거나 행동을 해서 좀 얄미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기 소개서에 ‘아무것도 안 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쓸 만큼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지녔습니다. 게다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물건을 발명하겠다는 멋진 포부도 지녔답니다.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는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만들자!” 

어느 날, 햄스터 마스크는 공원에서 혼자 철봉 연습을 하는 치킨 마스크를 보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반에서 철봉 거꾸로 오르기를 못 하는 아이는 치킨 마스크뿐입니다. 치킨 마스크도 철봉 거꾸로 오르기를 잘하고 싶을 텐데, 다른 친구들이 해내는 모습을 바라보며 혼자 얼마나 마음이 작아졌을까요. 열심히 연습하는 치킨 마스크의 모습을 지켜보던 햄스터 마스크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만드는 거지요!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쓰면 누구나 시험 문제를 술술 풀 수 있고, 올림픽 육상 선수처럼 빨리 달릴 수도 있어. 뭐든지 척척 마스크만 있으면 치킨 마스크도 철봉 거꾸로 오르기를 할 수 있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으면 모두 행복해질 거야.’

이런 근사한 꿈을 꾸며 햄스터 마스크는 날이면 날마다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만드는 데 열중합니다. 설계도를 그리고, 재료를 모으고, 인체에 해가 없는지 시험도 해 보고…… 밤낮으로 노력한 끝에 마침내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완성하지요.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쓰면 시험은 모두 백 점입니다. 운동회에서도 모두 일등이고 누구나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지요. 당연히 뭐든지 척척 마스크는 불티나게 팔렸고, 누구나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뭐든지 척척 마스크는 정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을까요?

 

“모두가 뭐든지 잘하게 되면, 모두가 정말 행복해질까?” 

누구나 한 번쯤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내가 잘 못 하는 것을 옆에서 척척 해내는 친구들을 볼 때면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들지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왜 나는 안 될까 하는 생각에 개미처럼 작아지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면 내가 정말 못난이처럼 느껴져서 뭐든 척척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숨짓기도 하지요. 그래서 햄스터 마스크는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만듭니다. 치킨 마스크를 비롯한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하지만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얼굴은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얼굴에서 표정이 점점 사라지지요. 고민도 노력도 할 필요 없이 모두가 일등인 세상이 되자, 더 이상 친구를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쁘거나 즐겁지도 않습니다. 내가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못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저 모두 똑같을 뿐입니다. 그제야 햄스터 마스크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잘하는 세상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요.

뭐든지 척척 잘 해내고 싶은 마음, 이런 욕망은 사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두루 나타납니다. 공부 잘하는 친구는 인기 많은 친구가 부럽고, 피아노를 잘 치는 친구는 축구 잘하는 친구가 부럽습니다. 특히나 우리 사회에서는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성공의 필수 조건이자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다 보니, 어린이들조차 대부분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휩싸이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모두가 공부를 잘할 수도 없을뿐더러, 그럴 필요조차 없습니다. 저만의 특별한 재능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더욱 풍성하고 멋진 세상이 될 테니까요. 햄스터 마스크는 ‘뭐든지 척척 마스크’라는 엄청난 발명을 통해 이런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잘 못해도, 서툴러도, 난 노력하는 네가 좋아!” 

철봉 거꾸로 오르기를 끈덕지게 연습하던 치킨 마스크마저 햄스터 마스크에게 “나도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쓸래!” 하며 다가올 때, 햄스터 마스크는 “그 마스크, 쓰지 마!” 하고 소리 지르다 마침내 꿈에서 깨어납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음 날 다시 공원을 지나가며 만난 치킨 마스크는, 오늘도 한결같이 열심히 철봉 거꾸로 오르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햄스터 마스크는 또 한 가지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뭐든지 척척 잘하는 것’보다 ‘나답게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가 멋지고 행복하다는 진리를요. 쉽게 얻어낸 결과보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성취한 결과는 더욱 더 값지고 오래도록 진짜 내 것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뭐든지 척척 마스크를 쓴 이들의 무표정한 얼굴과 달리, 몇 번이고 노력한 끝에 철봉 거꾸로 오르기에 성공한 치킨 마스크의 얼굴은 그 무엇보다 빛나 보이지요. 혹시 지금 옆에 한숨짓는 친구가 있다면, 또는 나 자신이 못난이처럼 느껴진다면, 이렇게 한번 말해 보세요. 

“잘 못해도, 서툴러도, 난 노력하는 네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