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특급 열차
내가 만든 특급 열차
1978년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NHK 유아 교육 프로그램 <엄마랑 함께>의 ‘밤을 무서워하는 몬스터’, <찾았다!>의 ‘손 그림책 애니메이션’에서 노래 작사, 일러스트를 담당하며 폭넓게 활약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 《고백할 거야!》가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내가 만든 특급 열차》,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내가 만든 특급 열차》, 《튤립 공원과 그네》, 《무엇일까요?》 들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합니다.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책을 가장 먼저 만나는 일에 큰 기쁨을 느끼며, 앞으로도 어린이를 울고 웃게 하는 멋진 책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그림책 《연이네 설맞이》, 《가나다는 맛있다》에 글을 썼고, 《사랑해 100번》, 《내가 만든 특급 열차》, 《고백할 거야!》, 《햄스터 마스크-노력하는 네가 좋아!》, 《상어 마스크-내 마음을 알아줘!》, 《내 맘도 모르면서》,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너의 여행》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꼼지락꼼지락, 뚝딱뚝딱… 최강 특급 열차 탄생! 달려라, 내가 만든 특급 열차!
오늘, 강이는 엄청난 걸 만들었어요. 그건 바로 강이가 가장 좋아하는 특급 열차예요. 강이가 만든 ‘최강 특급 열차’는 멋진 운전석은 물론이고요, 근사한 식당차랑 화장실, 침대차까지 완벽하게 갖추었답니다. 게다가 엄마랑 아빠랑 할머니랑 모두모두 탈 수 있게 길게, 아주 아주 길게 객실을 덧붙였어요. 이렇게 멋진 특급 열차가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재미없지요. 이제 최강 특급 열차는 아빠 자동차 엔진을 달고 ‘우리 집 역’을 출발합니다. 장난감 가게 역을 지나 아빠 회사 역, 그리고 할머니 집 역까지 힘차게 힘차게 달려갑니다!
모든 사내아이들의 꿈, 내 손으로 만든 특급 열차를 타고 신나게 달리자!
여기 한 사내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그림책과 달리 이 그림책 표지 속 아이는 독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날 따라와 봐.” 하지 않고, 감히 독자를 등진 채 우뚝 서 있습니다. 판형도 커다란 그림책 표지를 한가득 채운 채 말입니다. 자못 비장한 뒷모습으로 우뚝 서 있는 이 아이는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요? 아이 주위에 흩어져 있는 물건들로 짐작해 봐야겠네요. 아이는 손에는 커다란 페인트 붓을 들고, 화가라도 된 양 뒷주머니에 미술 도구들을 잔뜩 찔러 넣었습니다. 그러고는 씩씩하게 “나 지금 엄청난 거 만든다! 그게 뭐냐고?” 하고 되묻지요.
아이 마음을 잘 아는 아빠 작가 노부미의 아이 꿈 이루어 주기
이 책 《내가 만든 특급 열차》는 어찌 보면 참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손수 특급 열차를 만들어 달려간다는 이 짤막한 이야기 속에 아이들의 커다란 꿈과 끝없는 상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내 조그마한 손으로 만든 자동차가, 기차가, 우주선이 엔진을 달고 힘차게 달린다면 그 얼마나 환상적일까요. 어른들 눈에는 어설프기 짝이 없을지라도, 아이들이 만든 모든 작품에는 어른의 생각을 뛰어넘는 놀랍고도 커다란 꿈과 환상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