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작은곰자리 015|Petit Ours sur la banquise

엄마!

지은이
앙드레 다앙
옮긴이
최현경
출간일
2010년 04월 15일
형태
220×284㎜ , 양장본 , 40쪽
가격
9,800원
ISBN
978-89-93242-24-9
  • 주제어 북극곰, 환경
  • 수상 내역 어린이문화진흥회 좋은 어린이책
  • 대상 연령 4세 이상
  • 교과 연계 통합(여름) 1-1-1 우리는 가족입니다
    도덕 3-2-6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저자 소개

  • 지은이 앙드레 다앙

    1935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립파리공예학교를 졸업했습니다파리장식미술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다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화가로서 여러 나라에서 전시회를 열었고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 또한 여러 나라에 소개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헬리코와 얼음산으로 브라티슬라바 황금사과상을 받았으며 엄마!내 친구 달고양이와 물고기크리스마스 토끼를 비롯해 여러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www.andredahan.com

  • 옮긴이 최현경

    대학에서 아동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합니다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와 함께 읽고 또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옮긴 책으로 쿠키 한 입의 행복 수업쿠키 한 입의 사랑 수업쿠키 한 입의 우정 수업엄마!검은 마을 하얀 마을느려도 괜찮아》 들이 있습니다. 

책 소개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던 아기 북극곰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요.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바람에 집을 잃고 엄마 아빠와도 헤어져 폭풍우 치는 바다를 홀로 떠돌게 된 거예요.  

이 북극곰 가족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픈 지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봐!

최근 들어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 폭우, 가뭄, 지진이 잇따라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 끔찍한 자연 재해는 아픈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구조 신호에 다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신호를 못 들은 척 두 눈을 질끈 감고 두 귀를 꼭꼭 막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 편하자고 조금 즐겁자고 하는 많은 일들이 부메랑이 되어 우리 스스로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그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오리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말입니다.

《엄마!》는 이렇듯 환경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공감 능력이 턱없이 떨어지는 우리의 가슴을 그야말로 ‘뜨끔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앙드레 다앙은 일흔을 훌쩍 넘긴 노장답게 우리가 동물 형제들의 삶터를 빼앗고 있다고,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그것이 끝내는 우리의 삶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습니다. 어느 북극곰 가족에게 밀어닥친 비극을 짐짓 담담하게 보여 주고 들려 줄 따름이지요. 그것도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오는 행복한 장면들로 한껏 방심하게 만든 뒤에 말입니다. 
  

아기 북극곰아,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해!

여기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해에서 살아가는 행복한 가족이 있습니다. 귀여운 아기 곰과 다정한 엄마 곰과 듬직한 아빠 곰이 그들이지요. 엄마 곰과 아빠 곰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곰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릅니다. 이른 아침, 아기 곰이 눈을 뜨자마자 볼을 부비고 털을 핥아 주며 애정 공세를 퍼붓지요. “귀여운 우리 아가, 엄마 아빠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하고 말입니다. 아침 햇살 속에서 사랑을 나누는 이 가족의 모습은 북극의 추위조차 무색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행복한 시간은 그리 길게 가지 않습니다. 나들이를 나갔던 아기 곰 가족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얼음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홍수처럼 덮쳐오는 빙하를 피해 바다로 달아난 아기 곰 가족은 가까스로 몸을 누일 유빙을 하나 찾아냅니다. 그런데 불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밤사이에 유빙이 녹아내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엄마 곰과 아빠 곰은 할 수 없이 잠든 아기 곰을 남겨 두고 다른 유빙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잘 자라, 우리 아가. 우리 셋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커다란 집을 찾아서 금방 돌아올게.” 
여느 날처럼 아침 햇살에 눈을 뜬 아기 곰은 저만 홀로 남은 것을 알게 되지요. “엄마! 아빠! 어디 계세요? 돌아오세요! 앞으로 엄마 아빠 말 잘 들을게요!” 엄마 아빠가 떠난 것이 마치 제 탓인 양 아기 곰은 잔뜩 풀이 죽어 눈물만 뚝뚝 흘릴 따름입니다. 어느덧 엄마 아빠가 두고 간 물고기도 다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폭풍까지 불어옵니다. 아기 곰은 거친 파도에 실려 먼 바다로 떠내려갑니다. “아가야, 어디 있니!” 부르는 엄마 아빠의 애끓는 목소리도 닿지 않는 먼 곳으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여기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해에서 살아가는 행복한 가족이 있습니다. 귀여운 아기 곰과 다정한 엄마 곰과 듬직한 아빠 곰이 그들이지요. 엄마 곰과 아빠 곰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곰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릅니다. 이른 아침, 아기 곰이 눈을 뜨자마자 볼을 부비고 털을 핥아 주며 애정 공세를 퍼붓지요. “귀여운 우리 아가, 엄마 아빠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하고 말입니다. 아침 햇살 속에서 사랑을 나누는 이 가족의 모습은 북극의 추위조차 무색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행복한 시간은 그리 길게 가지 않습니다. 나들이를 나갔던 아기 곰 가족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얼음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홍수처럼 덮쳐오는 빙하를 피해 바다로 달아난 아기 곰 가족은 가까스로 몸을 누일 유빙을 하나 찾아냅니다. 그런데 불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밤사이에 유빙이 녹아내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엄마 곰과 아빠 곰은 할 수 없이 잠든 아기 곰을 남겨 두고 다른 유빙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잘 자라, 우리 아가. 우리 셋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커다란 집을 찾아서 금방 돌아올게.” 
여느 날처럼 아침 햇살에 눈을 뜬 아기 곰은 저만 홀로 남은 것을 알게 되지요. “엄마! 아빠! 어디 계세요? 돌아오세요! 앞으로 엄마 아빠 말 잘 들을게요!” 엄마 아빠가 떠난 것이 마치 제 탓인 양 아기 곰은 잔뜩 풀이 죽어 눈물만 뚝뚝 흘릴 따름입니다. 어느덧 엄마 아빠가 두고 간 물고기도 다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폭풍까지 불어옵니다. 아기 곰은 거친 파도에 실려 먼 바다로 떠내려갑니다. “아가야, 어디 있니!” 부르는 엄마 아빠의 애끓는 목소리도 닿지 않는 먼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