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100번
작은곰자리 012|だいすき ひゃっかい

사랑해 100번

글쓴이
무라카미 시코
그린이
오시마 다에코
옮긴이
우지영
출간일
2009년 09월 10일
형태
210×240㎜ , 양장본 , 32쪽
가격
9,500원
ISBN
978-89-93242-13-3
  • 주제어 가족 사랑
  • 수상 내역 동원 책꾸러기 선정도서
  • 대상 연령 4세 이상
  • 교과 연계 통합(여름) 1-1-1 우리는 가족입니다
    도덕 3-1-3 사랑이 가득한 우리 집

저자 소개

  • 글쓴이 무라카미 시코

    1969년 일본 미에현에서 태어났으며양부모 밑에서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학교 도서관에서 그림책 장갑과 알프스 소녀 하이디빨간 머리 앤》 같은 책들을 만나 위로를 받았고그 기억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따로 간직해 놓고 싶은 시로 2001년 마이니치신문 작은 동화 대상을카메키치의 방학 숙제 해치우기로 제37회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냉장고의 여름방학으로 제17회 히로스케동화상을 받았습니다사랑해 100과 <제멋대로 휴가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그린이 오시마 다에코

    1959년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잡지에 그림을 그리다가 창작의 즐거움에 눈을 떠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보고 있으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그려지는 밝고 유쾌한 그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그림을 그린 책으로 사랑해 100온 세상에 친구가 가득온 세상에 기쁨이 가득, <야반바 할머니 이야기>시리즈 들이 있습니다 

  • 옮긴이 우지영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합니다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책을 가장 먼저 만나는 일에 큰 기쁨을 느끼며앞으로도 어린이를 울고 웃게 하는 멋진 책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그림책 연이네 설맞이가나다는 맛있다에 글을 썼고사랑해 100내가 만든 특급 열차고백할 거야!햄스터 마스크-노력하는 네가 좋아!상어 마스크-내 마음을 알아줘!내 맘도 모르면서》,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너의 여행》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책 소개

 

 

100번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그 말, “사랑해.”
잠자리에 읽어 주는 최고의 그림책 《사랑해 100번》!
햇빛을 받아야 피어나는 꽃처럼, 비를 맞아야 자라나는 나무처럼, 아이의 여린 마음은 부모의 사랑 속에서 여물어 갑니다.
오늘 밤, 아이를 품에 안고 가만히 속삭여 주세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백 번!

잠들기 전 엄마와 아이가 나누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마주 이야기’
캄캄한 밤입니다. 이부자리도 깔려 있고 동생은 진작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잠이 오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지금은 하나가 엄마를 독자치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니까요.
잠자리에 들라고 재촉하는 엄마에게 하나는 수수께끼를 냅니다. 어려운 문제를 내야 엄마랑 함께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겠지요? 문제는 바로 이것. “하나가 자기 전에 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하나는 목욕탕에 가서 이도 닦았고, 창가에 서서 달님이랑 별님과 인사도 나누었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문단속도 마쳤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도 보았으니 잠자리에서 실례할 걱정도 없지요. 그럼, 하나가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는 곳은 대체 어디일까요? 
그곳은 바로 엄마 품입니다. 품속으로 뛰어든 하나를 “사랑해, 한 번. 사랑해, 두 번. 사랑해, 세 번…….” 하며 안아 주는 사이에, 하나는 새근새근 잠이 들고 엄마 마음에도 행복이 가득 차오릅니다. 
 
오늘 하루, 아이에게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나요?
하나에게는 걸음마도 못 뗀 어린 동생이 있습니다. 낮에는 언니 노릇을 하느라 엄마한테 응석조차 제대로 부리지 못했겠지요. 하지만 동생이 잠든 이 시간, 하나는 ‘언니’가 아니라 그저 ‘하나’일 뿐입니다. 그래서 “동생 자는데 언니가 떠들면 안 되지.” 하는 엄마 말에 “아니야, 언니 아니야. 하나는 하나야.” 하고 심통을 부립니다. 
하나처럼 예닐곱 살 먹은 아이들은 이제 ‘아기’가 아니라 ‘어린이’가 되기를 요구받습니다.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하고, 집에서는 동생에게 늘 양보해야 하고,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도 잘 들어야 하고……. 마냥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도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나름 고군분투하고 있지요. 세상에 태어난 지 겨우 몇 년밖에 되지 않은 이 아이들에게도 살아가는 일이 그리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가장 커다란 위로가 되는 것은 역시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입니다. 엄마 아빠가 머리맡에 앉아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 주고 꼭 껴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 준다면, 온종일 쌓였던 긴장이 모두 풀리고 편히 잠들 수 있겠지요. 그리고 내일 하루도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롯이 둘이서 함께하는 짧은 밤 시간, 하나가 엄마에게 바라는 것도, 엄마가 하나에게 주고 싶은 것도 이런 확신입니다. 엄마는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고 하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입니다. 둘이서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는 요즘 좋아하는 친구는 누구이고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인지 하는 하나의 일상이 낱낱이 담겨 있습니다. 자기 전에는 꼭 이를 닦고 볼일을 보라는 엄마의 잔소리조차 부드럽게 녹아 있습니다. 엄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 만큼 듣고, 이윽고 엄마 품에서 까무룩 잠이 들면서, 하나가 낮 동안 느꼈을 결핍감이나 박탈감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엄마 또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피로감이 씻은 듯 사라지지요. ‘사랑해’라는 말은 하는 이나 듣는 이나 다 함께 행복해지는 마법의 주문이며, 따뜻한 포옹은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최고의 치료약이니까요.
매일 밤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속에서 잠들게 해 준다면, 그 아이는 틀림없이 세상에 나가서도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테지요. 《사랑해 100번》은 아이를 그런 따뜻한 잠자리로 이끌어 주는 좋은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