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그 말, “사랑해.”
잠자리에 읽어 주는 최고의 그림책 《사랑해 100번》!
햇빛을 받아야 피어나는 꽃처럼, 비를 맞아야 자라나는 나무처럼, 아이의 여린 마음은 부모의 사랑 속에서 여물어 갑니다.
오늘 밤, 아이를 품에 안고 가만히 속삭여 주세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백 번!
잠들기 전 엄마와 아이가 나누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마주 이야기’
캄캄한 밤입니다. 이부자리도 깔려 있고 동생은 진작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잠이 오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지금은 하나가 엄마를 독자치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니까요.
잠자리에 들라고 재촉하는 엄마에게 하나는 수수께끼를 냅니다. 어려운 문제를 내야 엄마랑 함께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겠지요? 문제는 바로 이것. “하나가 자기 전에 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하나는 목욕탕에 가서 이도 닦았고, 창가에 서서 달님이랑 별님과 인사도 나누었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문단속도 마쳤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도 보았으니 잠자리에서 실례할 걱정도 없지요. 그럼, 하나가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는 곳은 대체 어디일까요?
그곳은 바로 엄마 품입니다. 품속으로 뛰어든 하나를 “사랑해, 한 번. 사랑해, 두 번. 사랑해, 세 번…….” 하며 안아 주는 사이에, 하나는 새근새근 잠이 들고 엄마 마음에도 행복이 가득 차오릅니다.
오늘 하루, 아이에게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나요?
하나에게는 걸음마도 못 뗀 어린 동생이 있습니다. 낮에는 언니 노릇을 하느라 엄마한테 응석조차 제대로 부리지 못했겠지요. 하지만 동생이 잠든 이 시간, 하나는 ‘언니’가 아니라 그저 ‘하나’일 뿐입니다. 그래서 “동생 자는데 언니가 떠들면 안 되지.” 하는 엄마 말에 “아니야, 언니 아니야. 하나는 하나야.” 하고 심통을 부립니다.
하나처럼 예닐곱 살 먹은 아이들은 이제 ‘아기’가 아니라 ‘어린이’가 되기를 요구받습니다.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하고, 집에서는 동생에게 늘 양보해야 하고,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도 잘 들어야 하고……. 마냥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도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나름 고군분투하고 있지요. 세상에 태어난 지 겨우 몇 년밖에 되지 않은 이 아이들에게도 살아가는 일이 그리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가장 커다란 위로가 되는 것은 역시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입니다. 엄마 아빠가 머리맡에 앉아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 주고 꼭 껴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 준다면, 온종일 쌓였던 긴장이 모두 풀리고 편히 잠들 수 있겠지요. 그리고 내일 하루도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롯이 둘이서 함께하는 짧은 밤 시간, 하나가 엄마에게 바라는 것도, 엄마가 하나에게 주고 싶은 것도 이런 확신입니다. 엄마는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고 하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입니다. 둘이서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는 요즘 좋아하는 친구는 누구이고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인지 하는 하나의 일상이 낱낱이 담겨 있습니다. 자기 전에는 꼭 이를 닦고 볼일을 보라는 엄마의 잔소리조차 부드럽게 녹아 있습니다. 엄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 만큼 듣고, 이윽고 엄마 품에서 까무룩 잠이 들면서, 하나가 낮 동안 느꼈을 결핍감이나 박탈감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엄마 또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피로감이 씻은 듯 사라지지요. ‘사랑해’라는 말은 하는 이나 듣는 이나 다 함께 행복해지는 마법의 주문이며, 따뜻한 포옹은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최고의 치료약이니까요.
매일 밤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속에서 잠들게 해 준다면, 그 아이는 틀림없이 세상에 나가서도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테지요. 《사랑해 100번》은 아이를 그런 따뜻한 잠자리로 이끌어 주는 좋은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