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식]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 2018 IBBY 어너리스트(Honour List) 선정

작성일
2018.01.24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69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IBBY에서 2018년 어너리스트(Honour List) 한국 추천작품으로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을 선정했습니다.
어너리스트란 IBBY의 국가지부가 각국의 최근 아동청소년 문학작품 중 가장 뛰어난 글 작가, 그림 작가, 번역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선정된 작품의 작가와 출판사에 어너리스트 증서가 수여됩니다.
어너리스트에 들어간 책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습니다. 2016년 어너리스트의 경우에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개최되는 제 35회 IBBY 총회에서 발표되고, IBBY Honour List 2016 증서가 수여되었으며, 2017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전시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간 회원국들의 순회 전시를 마친 후 어너리스트들은 독일 뮌헨의 국제청소년도서관, 스위스 취리히의 스위스어린이청소년미디어연구소, 미국 일리노이주의 노스웨스턴 대학교 도서관, IBBY 일본 위원회(JBBY) 등에 영구 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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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평 전문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은 공허하고 무기력해 보이는 세계를 서로 아껴주는 마음으로 꽉 채우고 그 무게를 지렛대 삼아 앞으로 성큼성큼 간다. 전업주부 엄마와 샐러리맨 아빠로 이루어진 2004년 『구름빵』의 4인 가족 모델은 『이상한 엄마』에서 선녀 할머니의 응원 속에 살아가는 건강한 싱글맘 가정을 거쳐서 2017년에는 아빠와 단둘이 사는 『알사탕』의 동동이네 식구를 만나기에 이르렀다. 작가는 열심히 살아가는 지상의 모든 가족을 지지할 뿐 아니라 깊고 시력이 좋은 눈을 가지고 있어서 놓치기 쉬운 한쪽 구석 선명한 삶의 순간을 발견해 다독여준다. 백희나는 3D illustration 기법을 사용하여 책을 제작한다. 스컬피(Sculpey)를 이용하여 인형을 만들고, 대부분의 세트를 직접 제작, 촬영하여 작업하면서 독특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주인공 동동이는 소심하고 수줍음이 많다. 처음 보는 친구에게 “나랑 같이 놀지 않을래?”와 같은 말 한 마디 거는 것도 용기가 안 나서 망설이지만, 혼자 노는 게 나쁘지 않다고 태연한 척 하곤 한다. 어느날 동동이가 우연히 구한 신기한 알사탕을 한 알씩 입에 넣을 때마다, 지금껏 몰랐던 사람, 동물, 사물들의 속마음이 들려온다. 동동이는 색색의 알사탕만큼이나 다양한 마음의 소리를 들으면서 다른 사람을 조금씩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드디어 동동이도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 용기를 얻는다.
이 작품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뛰어난 걸작이다. 동동이를 찾아온 알사탕의 기적은 축 늘어져 있던 동동이의 하루를 거뜬하게 일으켜 세웠듯이 어린이 독자에게 힘을 주었다. 작가는 동동이를 위해서 알사탕의 기적을 만들었지만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기적과 같은 위로를 안겨준다. 자꾸 눕고 싶은 할머니, 긴장해서 남 앞에서 잘 웃지도 못하는 무뚝뚝한 이웃집 아저씨, 사랑한다는 말을 품고만 사는 아빠, 누군가 먼저 내게 인사해오기를 기다리는 수많은 외톨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아름다움이 백희나 작가가 그동안 펼쳐온 세계에서 하나의 의미있는 정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2018 어너리스트로 선정하였다.

2017년 10월 25일
KBBY 어너리스트 실행위원장 김지은. 유은실.
KBBY 회장 임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