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곰 통신] ‘나눔의 요술’을 전하는 최숙희 작가의 신간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죽》

작성일
2019.05.20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601

[어린이 책]‘나눔의 요술’이 통하니 숲속 동물 친구들은 모두가 배부르고 행복했답니다

 

두루는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 두루두루 나누기를 좋아하는 아이다. 두루가 숲에 열린 산딸기로 큰 솥 가득 잼을 만들었을 때, 생쥐 친구 쪼르는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다. “두루야, 이 잼을 다 어쩌려고?” 답은 간단하다. “다 같이 나눠 먹으면 되지, 뭐.” 두루는 예쁜 병에 잼을 담아 ‘염소 할아버지’ ‘사슴 언니’ ‘곰 아저씨’ 이웃들의 이름을 적어 내놓는다. 이윽고 돼지 아줌마가 열두 쌍둥이를 낳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두루는 쌍둥이들에게 목도리를 떠주고 싶었지만 충분한 털실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도 별 고민 없이 답을 내놓는다. “아, 맞다! 내 겨울 외투가 있었지.” 두루는 아끼던 외투를 풀어 목도리를 뜬다.


하지만 이번엔 영 간단하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 검은 숲에 사는 산양 할머니가 먹을 것이 없어 어제부터 내내 굶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다시 채워지는 요술 바구니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꼬.” 넋두리를 늘어놓는 할머니 앞에서 두루는 역시 명쾌하게 답을 내놓는다. 두루에게는 ‘나눔’이라는 이름의 요술 바구니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죽을 끓여요!” ‘세상에 그런 게 어딨냐’는 의심을 가질 새도 없이, 커다란 솥에는 죽의 재료가 속속 모여든다. 개미들이 쌀을, 두더지가 양파를, 토끼가 당근을, 고슴도치가 감자를 가져오니 어느덧 솥에서 맛있는 죽 냄새가 풍기기 시작한다. 이웃들이 아무리 나누어 먹어도 이상하게 죽은 줄지 않는다. 모두 배부르고 행복해졌다. ‘나눔의 요술’이 통한 셈이다.

 

[어린이 책]‘나눔의 요술’이 통하니 숲속 동물 친구들은 모두가 배부르고 행복했답니다


나름의 노력을 통해 얻어낸 ‘나의 것’을 아무 조건 없이 남에게 내어주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나눔을 결심하고서도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자’고 조언한다. 작은 나눔을 실천한 뒤 돌아오는 ‘기쁨’을 느낄 때, 이는 또 다른 나눔을 행할 수 있는 ‘용기’로 불어난다는 것을 일러준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이 체험을 공유할 때, 나눔은 모두의 삶을 행복하게 껴안는 ‘요술 바구니’로 역할을 하기까지 한다. 두루가 매번 숨 쉬듯 편안하게 나눔의 결단을 내린 이유는, 그가 공동체 안에서 베풀고 받는 경험을 일상적으로 쌓아온 결과인 셈이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 가장 친숙한 그림책으로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는 굿네이버스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스웨덴 국제 도서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최숙희 작가가 글을 짓고 그림을 그렸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죽》은 ‘굿네이버스 나눔교육’에도 활용될 것이다.

 

 

한편 지난 17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LG유플러스, 최숙희 작가, 책읽는곰 출판사는 함께 유아 나눔인성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올바른 공동체 교육을 위한 아동 지원에 공감해 각사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체결됐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유아교육 기관 대상 나눔교육과‘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 등 행사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숙희 작가는 인세 일부를 굿네이버스를 통해 전 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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